[IPO 모니터]'대규모 배당' LG CNS, '㈜LG·맥쿼리'도 여유있다맥쿼리운용, 3년간 957억 배당 수령…투자액 대비 10%대 수익
김슬기 기자공개 2023-05-03 13:52:5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의 기업공개(IPO)가 기약이 없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인 맥쿼리자산운용은 꾸준한 배당으로 안전판을 마련했다. LG CNS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1000억원이 넘는 고배당을 실시했다.맥쿼리자산운용이 2020년 LG CNS의 주요 주주로 참여한 후 수령한 배당금은 총 95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LG CNS의 지분 취득에 1조원 정도를 썼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했을 때 벌써 10%의 누적 수익을 낸 셈이다.
◇지난해 배당총액 1037억, 설립후 첫 1000억 돌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2022년 사업연도 기준으로 1주당 1190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배당총액은 1037억6500만원을 기록, 설립 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LG CNS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의 소유주지분 귀속분) 2654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배당 규모도 커졌다.
LG CNS의 현금 배당총액은 전년대비 9% 가량 늘었다. 다만 연결 기준 현금배당성향은 39.1%로 2021년(40.3%) 대비 0.8%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연결 당기순이익의 증가율인 12.6%보다 현금배당 증가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꾸준한 순이익 증가 덕분에 배당규모는 최근 3년간 늘었다.

배당규모가 늘면서 주요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도 덩달아 웃게 됐다. 현재 LG CNS의 주요주주에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있다. 이들은 2020년 4월 ㈜LG로부터 지분 35%를 1조19억원에 취득했다. 주당 매입단가는 3만2828원이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2020년 주요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로 매년 꾸준한 배당을 받아왔다. 2020년에는 주당 855원, 총 260억원을 받았고 2021년에는 주당 1090원, 총 333억원 가량을 수령했다. 지난해 사업연도에는 배당금이 1190원으로 상향되면서 363억원을 받았다. 3년간 총 957억원을 받았다.
대주주인 ㈜LG 역시 2020년 372억원, 2021년 475억원, 2022년 518억원 등 3년간 총 1366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또한 ㈜LG는 맥쿼리자산운용에 지분을 매각하기 전에 2019년 사업연도 주당 배당액을 1140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당시 수령한 배당은 844억원이었다. 종전 주당 배당금이 90~400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두둑한 배당으로 IPO 여유 있어...시장 상황 충분히 고려
LG CNS의 대주주 및 주요주주가 안정적인 배당을 받고 있는만큼 IPO를 서두를 이유도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지난해 상반기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간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JP모간을 공동 주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다만 LG CNS는 주관사 선정 후 주식시장 상황이 급격히 꺾이면서 IPO 추진이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하지 못했다. 대주주인 ㈜LG와 주요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의 결정에 달렸지만 여전히 시기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의 엑시트(EXIT)를 위해 IPO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행할 이유도 많지 않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LG CNS의 주가는 7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6조1000억원대다. 맥쿼리자산운용이 투자했을 당시 지분 100%의 가치는 2조8000억원이었다.
현재로서는 맥쿼리자산운용의 투자단가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셈이다. 여기에 매년 LG CNS의 외형 및 수익성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받으면서 IPO 타이밍을 재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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