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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중기 생태계 점검]서울옥션블루, 분기점 놓인 조각투자 사업①1년 이상 소투 운영 잠정중단, 개정법 마련 전까지는 기반 구축 분주

윤필호 기자공개 2023-07-28 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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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의 제도권 편입과 함께 증권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조명을 받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로 무장한 중소·중견기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더벨은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해 협업에 나선 중소기업의 전략과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과 유통 시장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면서 관련 업계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2018년부터 선제적으로 조각투자 플랫폼을 출시해 시장을 구축한 선두주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는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도 있다. 지난 2020년부터 공동구매 전문 플랫폼 ‘소투(SOTWO)’를 출시하며 기반을 다졌다.

서울옥션블루는 서울옥션이 2016년 설립한 미술품 등 중개전문 업체다. 당시 온라인 경매시장을 염두에 두고 관련 사업 확장, 강화 차원에서 세웠다. 이 같은 취지에 따라 설립 이후 미술품 이외에 신규 시장 화장을 꾸준히 타진했다. 대표적으로 2018년부터 경매 목록에 포함시킨 스니커즈 운동화가 대표적이다. 당시 20~30대를 중심으로 한정판 스니커즈 등의 투자붐이 커졌던 시기다.

이 같은 도전은 STO 관련 사업으로 이어졌다. 서울옥션블루는 2020년 미술품의 대중화를 앞세워 신규 시장에 뛰어들었고, 조각투자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소투를 개발해 출시했다. 당시 미술품 등 조각투자 시장은 이미 아트앤가이드, 아트투게더, 테사(TESSA) 등 플랫폼이 선제적으로 등장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소투까지 더해 4개 플랫폼이 국내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옥션블루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모회사인 서울옥션이 미술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네트워크,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경쟁력이 강점이었다. 실제로 미술품와 스니커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해 공동구매 건수를 빠르게 올리며 실적을 쌓아갔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과 협업을 통해 소투의 활용성 강화를 꾀했다.

서울옥션블루 공동구매 플랫폼 '소투(SOTWO)'

조각투자 사업은 ST 시장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뮤직카우와 4대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등 ST 관련 업체는 ST의 증권성을 인정받지 못해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수익권 거래를 중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해당 시장이 덩치를 키우자 ST 산업의 제도권 편입 논의를 진행했다. 이에 지난해 4월 ST가 자본시장법상 주식 등과 마찬가지로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그해 11월 사업구조 재편 등을 조건으로 제재절차를 유예했다. 이후 증권성 인정의 후속 조치로 발행과 유통 분리 등 6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관련 법안 개정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ST 조각투자 플랫폼 업체들은 공동 구매나 유통 플랫폼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증권신고서 제출, 관련 서류의 고객 고지, 예치금의 분리 등 투자고객 보호작업 등 필요한 기반 구축에 나섰다.

서울옥션블루도 소투 운영을 중단하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법안 마련에 따른 신규 시장 개화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ST의 증권성이 인정됨에 따라 보유 자산 기반의 ST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그간 투자자보호 조치 등 보완조치 실사를 진행했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이 같은 조사를 기반으로 심의를 진행하고 최근 제재면제 판정을 내렸다.

금융당국이 제재면제 판정을 내리면서 ST 조각투자 플랫폼 업체도 분주해졌다. 서울옥션블루는 신규 상품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이후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통과하고 승인이 나면 투자설명서를 공시하고 청약을 받는 등 절차를 밟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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