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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하나카드 순익 하락세 끊었다…영업통 이호성 대표 면모 발휘법인 영업 드라이브…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

이기욱 기자공개 2023-07-31 08:07:3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오랜 실적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통'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의 공격적 영업 정책에 힘입어 법인카드 부문이 크게 성장했으며 카드대출과 같은 고수익성 자산의 비중도 확대됐다. 하나카드는 하반기 활성 이용자 확대를 목표로 하는 '진성 영업' 기조 아래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 등을 이뤄낼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해 상반기 7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187억원) 대비 38.8%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도 1570억원에서 951억원으로 39.4%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순익이 감소했으나 2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다. 오랜 실적 하락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분기 순이익이 지속 하락해왔다.

지난해 2분기 641억원을 기록했던 분기순이익은 3분기 469억원으로 26.8% 감소했으며 4분기에는 43.8% 하락한 26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전 분기 대비 23.4% 줄어든 2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2분기 분기 순이익은 52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만에 가장 높은 실적에 해당한다.

하나금융 내 대표적인 '영업통'인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의 역량이 조금씩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초 하나카드 사장에 취임한 이 사장은 단순한 회원 수보다는 활성 이용자 수에 초점을 맞춘 '진성영업' 정책을 내세웠다. 동시에 법인카드 영업을 늘리며 포트폴리오 체질을 개선해 나갔다.

그 결과 신용판매 자산은 1분기말 4조7390억원에서 2분기말 4조6094억원으로 2.7% 줄어들었고 기업신용판매 잔액이 1조2515억원에서 1조5328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고수익성 자산인 장기카드대출(카드론)도 2조8249억원에서 2조9506억원으로 4.5% 늘어났으며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도 4182억원에서 4458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4.74%, 3.74%로 전분기말 대비 0.12%포인트, 0.09%포인트씩 확대됐다.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의 성과는 수익성 지표로도 나타났다. 하나카드의 2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15%로 전분기(0.66%)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73%에서 6.62%로 2.89%포인트 높아졌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악화됐다. 2분기말 기준 하나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로 전분기말(0.8%) 대비 0.6%포인트 악화됐으며 요주의 이하 여신의 비율도 3.32%에서 3.66%로 0.34%포인트 높아졌다. 연체율 역시 1.14%에서 1.48%로 0.34%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대비 충당금 적립비율 역시 344.82%에서 244.98%로 99.83%포인트 낮아졌다.

하나카드는 하반기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해 건전성을 개선시키면서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 작업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여행 특화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기반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해외 결제 부문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6월말 기준 하나카드의 해외체크 카드 시장 점유율은 32%로 집계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단순히 숫자만 올리는 영업이 아닌 진짜 손님을 만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영업을 강조하는 중"이라며 "우량 고객 취급 기준을 강화하고 건전성 위주로 자산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결제 부문 글로벌 초격차를 가속화 하겠다"며 "142만명의 트래블로그 고객을 하반기에 300만명까지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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