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이디피그린 인수 나선 KB인베, 화인자산운용과 '손' 잡는다 성장금융 출자 검토, 음식폐기물 처리·바이오 가스 제조업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3-08-09 08:04:1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음식폐기물 처리업체 에이디피그린 인수를 추진 중인 KB인베스트먼트가 화인자산운용과 손을 맞잡았다. 인수대금 6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양사가 함께 출자자(LP)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인자산운용과 KB인베스트먼트는 파트너십을 맺고 에이디피그린 인수를 추진 중이다. 올 5월부터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받고, 투자 구조 및 조건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본래 7월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지연되는 모양새다.

두 하우스는 인수 자금 600억원 조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디피그린 인수를 위한 투자목적법인(SPC)에 총 3개의 펀드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LP 출자 및 LP 매칭을 통한 병행펀드 결성 방식으로 200억원 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B인베스트먼트는 보유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200억원을 별도로 투입한다. 또 화인자산운용과 함께 공동 운용(Co-GP)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200억원을 책임지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인수 자금 600억원 중 500억원은 에이디피그린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하는 데 투입하고, 나머지는 모회사 이엔테크가 보유한 구주 100%를 매입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에이디피그린은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음식폐기물 수집처리업체로 2019년 설립됐다. 폐기물 처리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제조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점이 투자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공공과 민간 문야에서 각각 2025년, 2026년 시행되는 바이오가스의 생산 및 이용 촉진법(이하 바이오가스법)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법 시행 시 전국 지자체와 민간기업들이 유기성 폐자원 발생·처리량 중 일정 비율을 바이오가스화해 처리해야 한다.

다만 단순 제도에 대응할 목적으로 큰돈을 들여 바이오가스화 설비를 깔고 직접 생산하긴 어렵다. 이에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에 위탁을 맡기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를 에이디피그린이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출처=KB인베스트먼트, 화인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가 손을 맞잡은 화인자산운용은 2017년 화인파트너스의 투자본부가 분사해 출범한 조직이다. 화인자산운용은 분사 이후에도 화인파트너스의 주특기인 무수익여신(NPL)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기업금융 등 사업을 운영해왔다.

올해부터는 바이아웃 투자를 위해 매물을 적극 검토하며 PE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올 6월 초 딜 규모 5000억원에 달하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까지 실사를 진행 중이다.

화인자산운용은 인천 향토 물류기업 선광의 관계사다. 최대주주이자 특수관계자로 심장식 회장 슬하의 남매이자 오너 3세인 심우진, 심우겸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화인자산운용은 선명의 승계 작업에 활용되는 비히클”이라며 “화인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투자 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