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코바코 OCIO, 운용사 리그 유력 삼성운용 등 대형사 위주 물망에 올라
이돈섭 기자공개 2023-08-18 07:34:1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의 첫 외부위탁운용(OCIO) 기관이 자산운용사 중에서 선정될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 등 그간 OCIO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온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실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코바코는 여유자금 1000억원 가량을 OCIO 형식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바코는 OCIO 기관으로 자산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여유재원을 OCIO를 통해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코바코 내부적으로 운용사에 위탁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라면서 "자산운용에 특화한 기관을 선정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코바코는 2021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자산 투자 방향을 재검토, 적극적인 금융투자계획을 마련하라'는 요구사항을 받았다. 이에 이듬해 9월 이사회를 열고 금융자산 위탁운용이 가능토록 자금운용규칙을 개정했다. 해당 규칙에 따르면 코바코는 자금운용위원회를 설치하고 자금운용 내용을 심의·의결해야 한다.
코바코가 금융자산을 위탁운용할 경우 위탁운용사 선정 요건 중 하나로 자본시장법상의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GP)이어야 함을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모두 사모펀드 GP가 될 수 있어 이번 OCIO 기관을 운용사로 좁힌 것은 운용 전문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서는 한국펀드평가에 OCIO 제도 도입 타당성 분석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금투업계에서는 코바코 여유자금 규모를 1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기존 OCIO 분야에서 성과를 기록해온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 증권업계 임원은 "코바코의 OCIO 참여가 전해진 이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코바코 측에 미팅을 제안했지만 실제 성사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면서 "코바코 측의 보수적 행태를 통해 생각해봤을 때 어느 정도 위탁사를 확정해 놓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현재 코바코의 유동자산 중 현금성자산과 금융자산 합계는 약 950억원 정도다. 코바코는 지난해 1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같은 기간 결손금이 284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코바코가 2021년 이듬해부터 2026년까지 자금운용 계획을 세우기로 밝힌 만큼, 위탁운용 기간은 올해 말부터 3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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