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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충당금 여파로 아쉬웠던 IB 실적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500억대, 올해 순익 목표치는 달성 전망

김슬기 기자공개 2023-08-22 07:41:4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교보증권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교보증권의 실적을 견인했던 투자은행(IB) 부문이 부진했던 탓이다. 그럼에도 교보증권은 올해 초 제시했던 순이익 목표치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교보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했다. 대신 상반기 증권가를 강타했던 차액결제거래(CFD)에 대한 충당금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선방했던 S&T…위탁매매업, CFD 관련 충당금 없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4억원, 당기순이익 4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0.5% 늘었다. 올해 초 교보증권은 당기순이익 목표치로 750억원을 제시했고 상반기에 60% 가량 달성했다.

교보증권은 영업활동을 크게 위탁매매업, 자기매매업, 장내외파생상품업, 투자은행업, 기타 부문으로 나눈다. 이 중 자기매매업은 트레이딩 목적의 주식, 채권, 주가지수관련 영업활동을 의미하는데 통상적으로 장내외파생상품업과 함께 봐야 한다. 운용에 대한 헤지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자기매매업과 장내외파생상품업을 합한 세일즈&트레이딩(S&T) 실적이 올해 상반기 교보증권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자기매매업에서는 81억원, 장내외파생상품업에서는 47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합산 기준으로 5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0.1%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증권사 전반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채권운용 평가손실이 컸지만 올 상반기에는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회복되는 추세다.

위탁매매업에 대한 실적은 비슷했다. 올 상반기 위탁매매업에서는 1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0.8% 줄었다. 위탁매매업에는 올 4월 발생했던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발 대량 매도 사태와 관련이 있는 CFD도 포함이 된다.

교보증권은 2015년 국내에 처음으로 CFD를 도입했을 정도로 관련 사업에 대한 이해가 깊다. 교보증권은 SG증권과 거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사태에 따른 충당금 설정도 없었다. 금융당국이 CFD에 대한 제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손질을 봤고 교보증권은 9월부터 다시 CFD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부동산PF 관련 손실충당금 500억대 추정

교보증권 실적 중 아쉬운 부분은 바로 IB 영역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투자은행업이 올 상반기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는 117억원으로 집계됐다. 교보증권은 IB 내 사업별 수치를 공개하지 않지만 부동산PF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부동산PF 신규 딜이 많지 않았던 데다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다"며 "상반기에 IB 영역 자체에서 영업이익이 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충당금을 쌓는 부분이 있어서 적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 교보증권의 손실충당금은 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간 잡았던 손실충당금이 167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는 규모가 3배 이상 뛰었다. 금융당국은 올 들어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을 선제 확보할 것을 주문한만큼 교보증권 역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전통적인 IB 영역에서는 꾸준히 실적을 쌓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부채자본시장(DCM) 인수실적은 4조5540억원으로 전체 8위다. 점유율은 5%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234억원으로 14위였다. 주로 스팩(SPAC) 위주의 상장을 해왔으나 올해에는 토마토시스템을 직상장 시키는 등 유의미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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