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 축소' 일본 J트러스트, JT친애저축은행도 매각 타진 태핑 과정서 유력 원매자와 논의, JT측 "협상 중단, 현재 매각의사 없어"
이영호 기자공개 2023-08-25 08:04:0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금융사 J트러스트그룹이 JT저축은행에 이어 또 다른 자회사인 JT친애저축은행 경영권 매각도 타진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계열분리 이슈로 일본 넥서스뱅크로 편입됐다가 J트러스트그룹으로 돌아온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다. J트러스트그룹이 연이어 주요 금융 계열사 매각에 나서면서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23일 IB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 매각자문사 김·장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는 연초부터 JT친애저축은행 잠재 인수자들을 대상으로 태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때 유력 원매자와도 심도 있는 협상이 이어졌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되기도 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12년 J트러스트그룹이 한국 금융시장에 진출할 당시 처음 인수했던 금융사다. JT친애저축은행의 전신은 미래저축은행이다. 일본계 자본인 J트러스트그룹은 JT친애저축은행을 필두로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현 A캐피탈)을 사들였다.
인수에 집중했던 J트러스트그룹은 2020년 들어 몸집을 줄이기 시작했다. 계열사 매각 타진을 본격화했다. 먼저 타깃이 됐던 곳은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이었다. 두 금융사의 유력한 인수자로 떠올랐던 곳은 뱅커스트릿PE와 키스톤PE였다.
2021년 두 PE는 우선 JT캐피탈을 인수했다. JT캐피탈을 지렛대 삼아 JT저축은행 바이아웃까지 완료하겠다는 구상이었다. JT저축은행 인수는 실사까지 이뤄졌지만, 인수가 성사되진 못했다. 딜 분수령으로 지목되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계열사와 달리 JT친애저축은행은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진 않았다. 또 JT친애저축은행은 2020년 JT트러스트의 계열분리 작업으로 잠시 그룹의 품을 떠나 있었다. J트러스트가 자회사 넥서스카드를 특수관계사인 넥서스뱅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넥서스카드 밑에 속했던 JT친애저축은행도 넥서스뱅크 계열사로 적을 옮겼다.
지난해 초 J트러스트그룹이 넥서스뱅크를 완전 자회사로 다시 편입하면서 JT친애저축은행도 계열사로 돌아왔다. J트러스트가 1년 만에 JT친애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한 배경을 두고 IB업계에서는 J트러스트그룹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손 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계열분리 당시에도 J트러스트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고 넥서스뱅크가 JT친애저축은행으로 한국사업을 유지하는 방향이 점쳐졌다.
이에 대해 JT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초 김앤장을 통해 JT친애저축은행 인수를 타진했던 원매자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논의 과정에서 원매자와 협상은 중단됐고, 현재 J트러스트그룹은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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