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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석 온다 대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원년 될 것" ③태국 기업 인수해 현지화 '박차', 동남아·중동 호텔 겨냥

양용비 기자공개 2023-08-31 08:14:02

[편집자주]

팬데믹 기간이 막을 내리고 엔데믹 시대가 도래했다. 팬데믹 장기화로 여행산업 생태계가 무너진 가운데서도 서바이벌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있었다. 성수기인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 관련 스타트업은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더벨은 리오프닝 기대감에 부푼 여행업계 스타트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는 온다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있어 중요한 해다. 국내 기업이라고 인식된 온다가 글로벌로 도약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탄탄히 하겠다.”

오현석 온다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 만나 글로벌 사업과 호텔 사업 확장 등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인력을 세팅하면서 글로벌 근무에 부합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략의 핵심, 다이브&ONDA PMS

온다가 현재 가장 힘을 주고 있는 영역은 해외 사업이다. 연말까지 글로벌 호텔의 객실 유통에 도입된 온다 허브 기술을 글로벌 표준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해외 호텔 상품을 국내에 팔고 국내 상품을 해외에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략적 투자사(SI)인 아난티는 온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팬데믹 시국인 2021년 10월 프리시리즈B 투자라운드에 참여한 아난티는 PMS(숙박 관리 시스템)를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엔 아난티 앳 강남 호텔에서 PMS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 고객사이기도 하다.

그는 “아난티라는 세계적인 그룹과 함께 일을 하면서 온다 설루션에 대해 문의하는 호텔 체인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 중에서 유의미한 인터내셔널 호텔 체인에 설루션을 공급해 호텔 레퍼런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시리즈B 투자 유치 이듬해인 지난해 12월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자금 유치에도 성공했다. 온다는 해당 자금으로 인수합병(M&A)와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6월 기업용 설루션 개발업체 오아시스스토리의 PMS 사업 부문을 인수해 오아테크를 설립했다. 태국 호텔 PMS 설루션 기업 호텔리어스 구루(Hoteliers.Guru)에도 투자했다.

오 대표는 “글로벌 대형 호텔 생태계를 빠르게 파악하는게 쉽지 않다”며 “20년이 넘는 업력의 오아시스스토리 PMS 사업 부문을 인수해 호텔 비즈니스 노하우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에서 핵심이 될 설루션은 ‘다이브(DIVE)'와 'ONDA PMS(가제)’가 될 예정이다. 다이브는 대형 호텔이나 리조트를 겨냥한 통합 PMS다. 현재 해외 대형 호텔 체인에서 사용하는 기존 PMS가 편리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편리성을 갖춘 다이브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ONDA PMS로는 해외 중소형 호텔을 겨냥한다. 현재 ONDA PMS는 온다가 투자한 태국의 호텔리어스 구루와 공동 개발 하고 있다. 호텔리어스 구루의 중소규모 숙박 시설 PMS인 'Intel Cloud PMS’와 온다의 기술력을 더해 개발하고 있다.

오 대표는 “호텔리어스 구루의 PMS 등이 글로벌 중소형 호텔에 적합한 제품으로 판단해 투자를 단행했다”며 “온다와의 공동 개발을 거쳐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넘어 중동 공략 ‘시동’

현재 온다는 태국과 대만에 지사를 두고있다. 지사를 통해 자체 개발한 PMS를 비롯해 온다 허브, 부킹엔진(BE) 등을 현지 호텔과 대형 리조트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올해 가장 집중하는 지역도 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특히 온다가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태국의 호텔리어스 구루는 동남아 지역의 호텔 700여곳에 설루션을 제공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양사는 지난해 온다 허브를 통해 파트너 호텔이나 리조트를 한국의 주요 온라인 판매 채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파트너십을 강화해왔다.

그는 “대만에서 9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K Hotels 그룹’ 등 주요 호텔 브랜드 10여곳과 PMS, CMS(채널매니저), BE 등 설루션 도입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중문 홈페이지도 개설해 중화권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아시아와 북아프리카, 튀르키예 등에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튀르키예 진출은 최근 현지 기업 CMH 설루션과 MOU를 체결하며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 CMH 설루션이 신규 개장할 호텔에 SaaS 기반 호텔 운영 설루션을 우선 공급하고 향후 CMH가 운영하는 더 많은 호텔에 공급을 늘려갈 계획이다.

오 대표는 “현재 중동은 석유 이후의 수익원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글로벌 관광 산업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국가가 많다”며 “온다는 올 하반기 중동 내 비즈니스 방향과 성과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루션 관점에서 글로벌 호텔 대부분이 온다의 설루션을 사용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며 “객실 유통은 아직 국내 매출이 대부분인데 글로벌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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