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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 이탈' 전주페이퍼 인수전, 장기 국면 접어드나 인수금융 확정 불구 내부 투심 못 넘어, LX 'HMM 우선 순위' 관측

감병근 기자공개 2023-09-04 08:09:5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전주페이퍼 인수전에서 이탈했다. 최근 인수금융 기관들과 접촉하며 진전된 움직임을 보였지만 최근 겹친 여러 이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력 인수후보의 이탈이 인수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전주페이퍼 인수를 포기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실무진에서 준비한 전주페이퍼 인수 안건은 내부 투자심의를 최종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에코플랜트는 전주페이퍼와 함께 매물로 나온 열병합 발전업체인 전주원파워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이에 전주페이퍼만 관심이 있는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를 각각 인수하는 방안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증권사들도 SK에코플랜트의 이 같은 움직임을 알고 인수금융 활용을 제안했다. 이에 SK에코플랜트 실무진들은 인수금융 구조까지 확정된 인수 방안을 준비했지만 최종 허들을 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에코플랜트가 전주원파워 인수를 포기한 배경으로는 최근 기업공개(IPO), 환경 자회사 지배구조 정비 등 이슈가 겹쳐 있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여러 재무 이슈가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전주원파워 인수와 관련된 구체적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의외라는 반응도 상당수였다.

SK에코플랜트의 이탈로 전주페이퍼 인수전은 더욱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던 LX인터내셔널의 경우에는 기존 제시했던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탓에 매각 측인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간스탠리PE) 측과 눈높이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전주원파워 몸값으로 2000억원 중후반대 가격을 제시했다. 반면 모간스탠리PE는 전주원파워와 전주페이퍼를 합친 몸값을 최대 조단위까지 인정받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페이퍼보다 수익성이 높은 전주원파워에 대한 기대치는 5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LX인터내셔널은 내부적으로 HMM 인수를 전주페이퍼 인수보다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HMM 인수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전주페이퍼 인수 제안 금액을 높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새로운 원매자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인수전이 장기전 국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간스탠리PE 측은 프로그레시브 딜 형태로 원매자와 협상을 벌이고 있어 새로운 원매자의 인수전 도중 참여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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