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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포트폴리오 확장' 소니드, 미처 신경 못쓴 현금흐름자금조달 등 유동성 확보 '빨간불', 재무회계 부서장급 인력 확충

문누리 기자공개 2023-09-12 07:29:40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6:0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제조사 소니드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가운데 자금 조달과 유동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대주주의 법적 분쟁 등으로 자금조달과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재무회계부서의 주요 과제로 현금흐름 관리가 떠오르면서 최근 재무회계 부서장급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드는 최근 150억원어치 유상증자 납입일을 기존 일정(지난달 31일)보다 세 달 뒤인 11월 29일로 정정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4월 소니드는 최대주주 제이와이미래기술컴퍼니를 대상으로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앞서 제이와이미래기술컴퍼니가 인수하기로 결정한 300억원 규모의 소니드 전환사채(CB) 발행도 반년가량 미뤄지고 있다. 두 케이스의 공통점은 당시 책정된 신주 발행가격(5254원)과 CB 전환가격(4149원) 모두 현재의 소니드 주가(3200원)보다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제이와이미래기술컴퍼니는 현재 구봉산업 등과 법적 분쟁을 벌이는 등 여유가 없는 상태다. 구봉산업은 제이와이제1호미래기술혁신사모투자합자회사(제이와이미래기술컴퍼니의 최대주주)의 조합원 진양건설의 관계사다. 주가마저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당장 최대주주의 자금 지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니드 자금줄에도 위기설이 돌고 있다.

디스플레이 소재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부품을 제조하는 소니드는 지난해 핀테크기업 커넥으로부터 112억원가량을 주고 바이오업체 메디콕스 경영권과 지분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기존 소재와 부품, 장비 사업 경쟁력에 바이오 사업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엔 국내 전지 재활용 업체를 인수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했다. 올 3월 소니드가 인수한 영한금속은 이차전지 전처리 설비가 가능한 납축전지 재활용 업체다.

이어 5월엔 배터리팩 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BoT(Battery of Things) 전문기업 코뱃(KOBAT)을 인수했다. 경상남도 양산에는 약 1만평(2만9400㎡) 규모의 사업장 부지를 확보하면서 리튬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문제는 수익성과 현금흐름이다. 소니드는 연결 기준 2021년 마이너스(-)7억원, 지난해 -12억원 등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매출액은 2021년 293억원에서 지난해 769억원으로 성장 중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비슷하게 연동돼 2021년 -13억원, 2022년 -52억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연이은 인수합병에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020년 -105억원, 2021년 -610억원, 2022년 35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에 잉여현금흐름(FCF)도 마이너스다. 2020년 29억원이던 잉여현금흐름은 2021년 -46억원, 2022년 -72억원 등을 보이고 있다.


이에 소니드 대내외적으로도 유동성 관리 등이 필요하다는 걸 인지하는 분위기다. 현재 소니드는 재무회계 부문을 총괄할 부서장급 경력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경력 10년 이상으로 경영학이나 금융, 회계, 세무학과 전공자를 찾고 있다. 회계프로그램에 능숙하거나 엑셀 고급 능력 보유자는 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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