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운용, 연기금 일임자금 3000억 '썰물' 단기 수익률 부진 영향, 두달새 총 4500억 빠져
황원지 기자공개 2023-09-14 08:18:5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1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의 일임 운용잔고(AUM)가 두 달 새 약 4500억원 넘게 감소했다. 그간 연기금과 보험사 특별계정 등 기관 자금을 중심으로 운용해왔으나 올해 단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자금이 이탈했다.![](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9/11/20230911160510628.jpg)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의 일임 AUM((계약금액 기준)은 6월 말 4811억원에서 9월 1일 381억원으로 약 4500억원 이상 감소했다. 평가금액 기준으로는 8721억원에서 381억원으로 약 8300억원 넘는 자금이 줄어들었다.
크게 두 차례에 걸쳐 연기금과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영운용은 지난 6월 말까지 약 3000억원 규모의 연기금 자금과 1700억원 규모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을 일임받아 운용했다. 하지만 8월 중 보험사 자금이 약 1400억원 가량 이탈한 데 이어 9월 1일 연기금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일임 AUM이 2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국내 연기금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국민연금을 비롯해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영운용이 장기 수익률은 높은 반면, 올해 상반기 반등장에서 단기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면서 해당 연기금이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운용의 대표 펀드인 신영마라톤의 경우 최근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다. 6개월 수익률은 5.84%,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1.36%를 기록했다. 국내 대형주를 담는 유형 벤치마크(BM)가 같은 기간 각각 6.30%, -1.12%로 신영마라톤보다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2016년 설정된 신영마라톤 펀드의 설정이후 수익률은 596%로 거의 6배 가까운 장기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와 같은 반등장에서 가치주 하우스들에 대한 기대감이 특히 높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가는 지난해 말 바닥을 찍고 올 상반기 반등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주로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하는 가치투자 하우스들은 작년 증시 침체기에는 손실을 면하지 못했지만, 올해 반등장에서 준수한 성과를 냈다. 신영운용 또한 국내 대표 가치투자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임을 제외한 펀드 AUM은 큰 문제없이 유지되고 있다. 신영운용은 신영마라톤 시리즈를 필두로 한 공모펀드가 하우스의 주축이다. 평가액 기준 펀드 AUM은 2021년 말 4조2000억원대에서 지난해 말 3조5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면서 이번달 1일에는 3조6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임주현 "임종윤과 다른 길, 해외투자 유치는 곧 매각"
- [i-point]미래산업,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L-벨트 이전
- [한미 오너가 분쟁]소액주주 만난 임주현, 핵심은 'R&D' "한미정신 지킨다"
- '나형균호' 오하임앤컴퍼니, 사업 다각화 고삐
- [i-point]휴림로봇,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률 196.5% 기록
- [i-point]부스터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자사몰 매출 전략 강화
- '탄소제로 대비' 대우건설, 환경 에너지 정조준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 시큐아이, 빅3급 실적에도 '보안 거리 먼' 임원들 우려
- [i-point]엑스페릭스-퓨리오사AI, UAE 방문 '협력 강화'
- 성장 돌파구 모색 KT스카이라이프, AI·아마스포츠 공략
황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League Table]반년새 신규 유입 6조원대…작년 속도 뛰어넘었다
- [thebell League Table]구도·슬기운용 시그니처펀드, 금은동 휩쓸었다
- [PF 정상화펀드 진성매각 논란]지분율 50% 기준 적용될까…금감원 조사 ‘주목’
- [PF 정상화펀드 진성매각 논란]수익자 운용지시 여부 ‘관건’
- [ETF 위클리]2700대 추락한 코스피…인버스 상품 '수혜'
- [PF 정상화펀드 진성매각 논란]주머니 바꿔치기 vs 소유권 이전…판단 기준은
- [3분기 추천상품]ELB 인기 여전, 주식실물상환형 ELS도 등장
- 웰컴운용, 2차 정상화펀드 집행 마무리 수순
- 한투밸류, SK온 신종자본증권 300억 셀링포인트는
- 신영증권, 사모펀드 라인업에 라이프운용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