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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힘 싣는' 에스피시스템스, 추가 조달 나설까 본 양산 대비 CAPEX 투자 고려, 수익성 약화 부담은 지속

김소라 기자공개 2023-09-18 08:14:0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턴키(일괄공급) 업체 '에스피시스템스'가 자금 추가 조달 등 재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향후 2차전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에 대비한 CAPEX(자본적지출) 투자 등을 고려 중이다. 현재 최대주주 지배력이 과반에 달하는 만큼 메자닌 등 신주 발행 시나리오도 검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차전지 사업 관련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미지수다. 현재 배터리 셀 업체들을 대상으로 용기 등 부품에 대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1년 이상 장기간 진행되고 있고 최종 완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에스피시스템스 관계자는 15일 "국내, 해외 업체를 모두 대상으로 2차전지 부품 납품을 위한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계획 등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추후 2차전지 분야 대응을 위해 설비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따른 조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현재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생산 시설에서 2차전지 사업 관련 물량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 나머지 2곳의 생산 라인(어곡공단로, 산막공단로) 대비 규모가 작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건물, 기계장치 등을 포함한 창원 공장 전체 유형자산 규모는 약 57억원이다. 같은 기간 양산 공장 총 유형자산가액(약 150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설비 면에서도 자동차 부품 제조 측면의 성격이 짙다. 당초 해당 공장은 차량 램프, 엔진 브라켓(Braket) 등 자동차 부품 생산에 대응할 목적으로 구축됐다. 이후 자체 금형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2차전지 케이스 분야로 범위를 확대했다. 향후 2차전지 부품 본 양산이 이뤄질 경우 물량 적시 대응을 위해 추가 제조 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에스피시스템스는 2차전지 사업으로의 확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기존 산업자동화 시스템 턴키 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단계다. 지난 2020년 IPO(기업공개) 이듬해 종속회사였던 자동차·2차전지 부품 업체 '태화에스피'를 흡수합병하며 본격적으로 해당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아직 테스트 목적으로 배터리 셀 업체 대상 시제품을 소량 납품하는 단계다 보니 절대적인 매출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2차전지 부품 매출액은 전체의 3%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유동성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올 상반기 말 기준 170%의 연결 유동비율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유동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에 대해 재무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만큼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 7월 종속회사인 자동화공정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업체 '엠아이큐브솔루션'의 코스닥 상장으로 재무 융통성이 개선된 점 역시 긍정적이다. 자금 대여 등 여러 재무 시나리오를 구성하기 유리해진 덕이다.

CAPEX 투자 등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신주 발행 등도 검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시설자금 충당을 위한 여윳돈을 마련하는 식이다.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고객사에서 납품 업체를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 현재 심상균 회장 일가가 49.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신주 발행에 따른 지배력 희석 부담도 낮은 편이다. 자기주식 물량도 6.6% 보유하고 있다.

다만 본 양산 절차가 지연될 경우 수익성 약화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2차전지부문 매출이 미미한 상태에서 연구개발(R&D), 인력 충원 등 제반 비용은 계속해서 빠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 배터리 사업부 단일 순손실은 2020년 8800만원, 2021년 2억3000만원, 2022년 4억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올 상반기 말 기준 연결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4.9%p 하락한 1.6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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