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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료업 이차전지 도전기]이제는 소재, 정비 마친 조광페인트①자회사 CK이엠솔루션, 해외 사업장 구축 완료…재무임원 사내이사 합류

김동현 기자공개 2023-09-19 07:38:26

[편집자주]

페인트로 대표되는 도료업은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건축자재로 인식되지만 사실 전 제조업에 걸쳐 사용되는 원자재이다. 공업·목공·건축·전자 등 용도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는데 그 원재료는 원유를 정제해 나온 용제·수지 등이다. 석유화학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도료업체들은 전방산업의 소재 분야로 사업 확대 기회를 꾸준히 모색했다.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이차전지 산업 역시 도료업계가 눈독을 들이는 분야다. 국내 도료업계의 이차전지 사업 준비 현황을 되돌아보며 성장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9월 조광페인트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치며 장중 최고 1만2000원대까지 치솟았다. 2020년 3월 3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1월 마침내 주당 1만원선을 넘어섰다. 지금은 상승세가 한풀 꺾여 주당 6000~7000원대를 오가고 있지만 같은 도료업종 중에선 시장 관심도가 높은 기업에 속한다.

조광페인트가 시장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 가능성을 알아보고 빠르게 진출 준비를 마쳤기 때문으로 평가받는다. 자회사 CK이엠솔루션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방열소재 사업을 모아 올해 하반기, 내년부터 본격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헝가리·미국 거점 구축 완료, 제품승인 단계

조광페인트의 방열소재 사업자 CK이엠솔루션은 2021년 9월 설립됐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를 선언하며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의 해외 진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던 시점이다.

CK이엠솔루션도 이에 발맞춰 설립 직후 글로벌 2곳에 해외법인을 곧바로 세웠는데 바로 미국(2021년 10월 설립)과 헝가리(2021년 11월)다. 미국은 앞으로 미래 전기차 시대를 이끌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며 헝가리는 국내 이차전지 업체 2곳(삼성SDI·SK온)이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곳이다. 국내 이차전지 회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곧바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올해 3월 열린 이차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 마련된 CK이엠솔루션 부스(사진=조광페인트)

CK이엠솔루션이 보유한 방열소재 TIM(Thermal Interface Material)은 이차전지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 중 하나다. 이차전지 셀을 구성하는 모듈·팩 사이의 틈새에 방열 성능을 갖춘 접착도료 등을 채워넣어 셀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내보내고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조광페인트가 기존 전기·전자소재 사업부문을 분사해 CK이엠솔루션을 설립하며 신설 법인이 해당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이달로 설립 만 2년을 채운 CK이엠솔루션은 올 상반기 처음으로 매출(47만원)을 내긴 했지만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사실상 아직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고 볼 순 없다. 다만 조광페인트는 CK이엠솔루션의 제품 연구개발(R&D)이 마무리돼 승인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를 뒷받침할 해외 사업장 구축 역시 완료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준공을 완료한 헝가리 공장은 연 1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6월 준공한 미국 공장 역시 마찬가지로 1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000톤 규모의 방열소재는 전기차 20만대에 들어갈 수 있는 분량으로 CK이엠솔루션은 처음부터 증설 가능성을 열어놓고 헝가리(최대 3000톤)·미국(1만톤) 등 각 사업장에 공간을 확보했다.


◇사내이사진 충원, 박승민 CFO 합류

양산에 들어가기에 앞서 조광페인트는 CK이엠솔루션의 사내이사진도 재정비했다. 앞으로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품이 생산되면 본격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한 만큼 재무 분야 임원을 새로 합류시켰다.

현재 CK이엠솔루션을 이끄는 인물은 회사 설립과 함께 수장으로 선임된 양광용 대표다. 전략·투자 신사업 전문가로 알려진 양 대표는 외부 인재 출신으로 영입된 첫 C레벨급 임원이다.

양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 사업을 지휘한 또다른 사람은 다름 아닌 조광페인트의 양성아 대표(사장)다. 양 사장은 조광페인트 오너가 3세로 2003년 조광페인트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영업본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조광페인트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신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사업 전반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들 두명의 C레벨 외에 추가로 박승민 조광페인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재경실 총괄)가 올해부터 CK이엠솔루션 사내이사진에 추가됐다. 1980년생인 박 CFO는 2007년 조광페인트에 합류한 이후 경영기획팀장, 재경실장 등을 거쳐 올해 CFO(미등기임원)로 선임된 동시에 CK이엠솔루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조광페인트 미등기임원 중 계열사 이사진에 선임된 사례는 많지 않은데 박 CFO의 CK이엠솔루션 사내이사 선임이 그중 하나다. 그만큼 CK이엠솔루션의 성장을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조광페인트는 박 CFO의 사내이사 선임에 앞서 지난해 말부터 미국, 헝가리 등 CK이엠솔루션 해외 현지 법인 회계·재무를 전담할 인원을 충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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