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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빅파마 '오픈이노베이션 장'으로 변신한 호텔방 데일리파트너스·KIMCo 1대1 콘퍼런스 마련…베링거, 국내 5개사와 미팅

정새임 기자공개 2023-09-18 12:58:0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 12층. 평소라면 관광객들이 쉬러 오는 호텔방이 미팅룸으로 변신했다.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부터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 국내 제약사까지 총 20곳이 국내 바이오텍을 살펴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베링거 등 20곳 제약사 참여해 파트너링 모색

14일 오전 9시부터 열린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 데일리파트너스와 (재)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기술제휴, 연구개발(R&D) 협업 등을 1대 1로 논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매년 9월에 열리는 콘퍼런스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텔 방마다 주요 SI 룸을 만들어 50분씩 1대1 미팅을 진행했다. 비즈니스라운지와 복도에서는 자유롭게 네트워킹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바이오 벤처는 △바이오오케스트라 △JD 바이오사이언스 △토모큐브 △셀라퓨틱스바이오 △캐스큐어 테라퓨틱스 △엠디뮨 △지투이 △메디트릭스 △진셀메드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프리모리스 테라퓨틱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아름테라퓨틱스 △뉴라클제네틱스 △리젠 이노팜 △미림진 △셀레메디 △넥스트유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옵티코 총 20곳이다. 모두 데일리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이다.

이번 1대 1 미팅은 오픈이노베이션에 관심을 보인 전략적투자자(SI)가 참석을 원하는 바이오 벤처 중 관심있는 기업에 의사를 표하면 상호 매칭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로의 선호도에 맞춰 형성된 자리라는 점에서 실제 협업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KIMCo가 공동 주최로 포함되며 SI의 저변이 넓어졌다. SI 참여사는 △베링거인겔하임 △LG전자 △LG화학 △SK케미칼 △유한양행 △이노엔 △JW중외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휴온스 △보령 △한독 △이수그룹 △동구바이오제약 △현대약품 △대웅제약 △동국제약 △삼진제약 △구주제약 등 20곳이다.

무료로 대형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바이오텍들에겐 큰 매력 포인트가 된다. A 바이오텍 대표는 "기업들이 관심사와 기술의 트렌드가 매년 바뀌다보니 작년에는 성과가 없었더라도 올해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제약사가 다른 파트너사를 소개해주는 사례도 있다. 또 참가 바이오텍들은 모두 상장을 준비하는 단계여서 먼저 그 길을 간 상장사로부터 조언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텍들은 매칭된 SI와 50분간 단독 방에서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했다. 세 개 방은 비즈니스 라운지로 사용해 바이오텍들이 대기하거나 쉴 때 사용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네트워킹 공간이 형성됐다.

매칭이 많이 된 일부 바이오텍은 최대 7곳과 미팅이 성사됐다. B 바이오텍 대표는 "제약사들이 우리의 기술을 좋게 보면서 7곳의 SI와 미팅을 진행하게 됐다"며 "당장 이번 미팅으로 투자나 공동연구가 성사되는 건 아니지만 향후 지속적인 팔로업을 통해 기회를 넓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은 글로벌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해 총 5곳의 바이오텍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베링거인겔하임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신기술 발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면역항암 △재생의료 △디지털헬스 △감염병 분야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데일리파트너스와 손 잡은 KIMCo…"공동연구 넘어 투자 실현 목표"

이번 행사는 단순히 공동연구뿐 아니라 투자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보다 투자자와 벤처 간 두터운 관계를 맺도록 돕는 것이다.

허경환 KIMCo 대표는 "연구 협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후 바이오텍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내는 쪽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며 "그러려면 우리나라로 기업을 한정해서는 안 되고 빅파마를 우리 생태계로 적극적으로 끌어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한국에서 글로벌 빅파마나 투자사가 활동할 수 있는 판을 만들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좌)와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표(우)
KIMCo가 데일리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맺은 배경이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텍들이 공동연구·투자·기술이전 등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 장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날 KIMCo와 데일리파트너스는 '혁신적인 바이오벤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추가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는 "바이오텍들이 목표로 하는 상장을 위해서는 기술의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는 레코드가 필요하고 바로 공동연구, SI 투자, 기술수출이다"며 "이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장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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