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현지화·시장상황 덕 중국사업 성과 ‘출중’ 락성전기투자 필두 올 상반기 매출 '급증', 4년 연속 외형 성장에 긍정적 영향
김경태 기자공개 2023-09-22 10:57:2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은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거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LS일렉트릭은 중국사업에서는 자율경영체제를 보장할 정도로 현지화에 힘을 쏟았고 성과로 이어졌다. 또 현지 시장상황이 어려운 점도 오히려 탄탄한 체력을 갖춘 LS일렉트릭에 기회가 됐고 현지에서 입지를 확장하게 됐다.
◇중국 매출 합계 2배 급증, 현지업체 경영난 '반사이익'
올 상반기 말 기준 LS일렉트릭이 보유한 중국 법인은 총 6곳이다. 락성전기대련 유한공사, 락성전기무석 유한공사, 락성전기투자 유한공사 3곳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락성전기투자가 현지에서 합작해 지분 51%를 보유한 레오일렉트릭도 있다.
이 외에 LS일렉트릭의 자회사인 LS메카피온과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거느린 우시메카피온기전 유한공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 우시법인도 연결 종속사다.
LS일렉트릭의 중국 법인 중 주요 연결 종속사로 분류되는 곳은 락성전기대련, 락성전기무석, 락성전기투자다. 3곳의 올 상반기 매출 합계는 220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354억원)보다 63%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28억원, 당기순이익은 125억원으로 각각 2배 가까이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이 중국에서 선전하는 배경으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해외법인을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하면서 보다 큰 권한을 부여했다. 경영 현안에 대해 현지에서 발빠른 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가 구축된 덕분에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 이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부분이 락성전기투자의 성장이다.
중국 법인 중 가장 매출 규모가 큰 락성전기투자는 지난해 현지 업체와 합작사 레오일렉트릭을 설립하면서 가파른 실적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락성전기투자의 올 상반기 매출은 13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락성전기투자는 매출의 대부분을 중국 거래처에 공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의 85% 가량을 '절강동서전력망과기 주식회사'를 통해 올렸다. 이 외에 상해삼원원보과기 유한공사, 항저우아쿠라인더블 유한공사도 주요 고객사다.
여기에 시장상황도 LS일렉트릭에 기회로 다가왔다. 최근 중국은 부동산 투자사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 이후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현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LS일렉트릭의 경쟁사들도 덩달아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체력을 갖추고 합작 등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한 LS일렉트릭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4년 연속 외형 성장 '청신호'
LS일렉트릭은 최근 수년간 LS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견조한 실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19년 이후 작년까지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뤘다.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2조17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67억원, 당기순이익은 1235억원으로 각각 85.4%, 102.7% 늘었다.
글로벌 지역별로 봐도 LS일렉트릭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선전했다. 북미 지역에서 거둔 매출은 올 상반기 46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지역 매출은 4035억원으로 44.7% 증가했다. 특히 최근 국내 다수의 기업이 부진한 중국 시장에조차 사업이 순항하면서 LS일렉트릭이 4년 연속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향후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유럽 지역에서의 반전도 중요하다. LS일렉트릭은 유럽에 네덜란드법인(LS ELECTRIC Europe B.V.)과 스페인법인(LS ELECTRIC IBERIA, S.L.)을 보유하고 있다. 2개 법인 모두 LS일렉트릭이 100% 출자했다. 유럽에 유럽 지역 매출은 올 상반기 1572억원으로 전년 동기(1716억원)보다 8.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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