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S일렉트릭, 미국향 전기차 시대 '히든챔피언' 북미지역 배터리·전동화라인 관련 실적↑, 반도체 불황 우려

원충희 기자공개 2023-05-02 10:29:5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1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해외발 전기자동차 관련 시설투자 수혜를 받아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미국향 배터리와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라인 구축 관련 매출이 본격 인식되면서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자동화부문 실적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2분기에도 북미지역의 2차전지와 반도체, 전기차 관련 시설투자 프로젝트(PJT)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영국과 한국전력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프로젝트 개시도 호재다. 다만 반도체,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경기민감 산업의 투자 지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력인프라 해외매출 135% 폭증

LS일렉트릭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송·변전하는 전력시스템과 이를 받아 각 공장 및 가정으로 배전하는 전력인프라 설비를 만들어 파는 곳이다. 주로 전력개폐기나 차단기, 변압기 등이다. 또 인버터 같은 설비 자동화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적용되는 산업용 전자제품을 제조한다.

이들은 모두 공장이나 인프라를 건설할 때 들어가는 제품이다. 국가·지방자치단체, 대기업에서 시설투자가 많아질수록 LS일렉트릭에게 사업기회가 넓어진다. 최근 가장 활황인 곳은 북미지역의 반도체와 2차전지 제조시설 조성이다.

*2023.1Q 전력인프라부문 실적

지난 1분기 매출은 97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61억원,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412억원 증가했는데 해외매출이 부쩍 늘었다. 특히 3대 주력부문(전력기기, 전력인프라, 자동화) 중 하나인 전력인프라 부문에서 해외발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35% 증가한 10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향 배터리와 반도체 플랜트 매출이 본격 인식된 효과다. 미국 정부의 공급망 재편 압력과 인플레이션억제법(IRA) 영향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에 제조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북미지역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들도 미주지역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이 여기에 각종 전력설비를 납품하면서 수혜를 챙겼다.

자동화 부문에서도 자동차 업체들의 전동화 라인 투자 증가와 미국향 석유화학 업체들에 자동화기기 납품실적이 호조다. 친환경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각광받으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라인을 미국지역에 구축함에 따라 LS일렉트릭의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2023.1Q 자동화부문 실적

◇2Q부터 신재생 ESS 프로젝트 매출 인식

신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ESS 프로젝트 물량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태양광 케이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예정원가가 치솟은 탓이다. 1분기 매출 6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73% 감소한 130억원 손실을 냈다.

2분기에도 미주지역과 전기차 등 신흥 유망산업 설비투자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 업체들의 시설투자와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라인 구축은 물론 유럽 신재생 발전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도 호재다.

또 챗GPT로 대변되는 초거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의 폭증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흥 유망산업 수주가 늘고 있다. 통신기능이 접목된 스마트 팩토리와 산업설비 플랫폼인 '테크스퀘어'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기회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는 영국 보틀리 지역의 ESS 프로젝트 개시와 한국전력의 ESS 프로젝트 매출 발생, 비금주민 태양광 본격 수행에 따른 매출 인식 등이 예정돼 있다. 다만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도래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시설투자 지연과 해외 일부지역의 경기민감업종 투자 지연이 변수가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