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지도' 센트로이드, 블라인드펀드 해외 LP 접촉 분주 테일러메이드 성장 후광 효과, 헬스케어 차기 투자 분야로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3-09-27 08:12:5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센트로이드)가 1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위해 해외 기관투자자(LP)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골프용품 제조업체인 테일러메이드 경영권 인수(바이아웃)로 높아진 인지도가 해외 접점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홍콩, 중동 등 해외 LP를 대상으로 블라인드펀드 투자금 모집을 위한 사전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일정 투자금을 확보한 뒤 해외 LP 자금을 매칭하는 형태로 블라인드펀드를 최종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센트로이드가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도전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센트로이드는 2015년 하우스 설립 이후 프로젝트펀드 투자만을 통해 누적 운용자산(AUM) 2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PEF 운용사로 자리를 잡았다.
해외 LP들은 센트로이드의 이번 블라인드펀드 출자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센트로이드가 세계 3대 골프용품 제조업체로 평가되는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이후 성공적인 운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센트로이드는 2021년 테일러메이드를 약 17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2조원)에 인수했다. 이후 볼트온 등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덕분에 인수 직전인 2020년 1억1300만달러 수준이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1년에는 2억2000만달러, 작년에는 2억5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익 규모가 인수 2년여 만에 2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최근에는 해외 언론도 이러한 센트로이드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포브스 아시아가 올 7월 진행한 정진혁 센트로이드 대표 인터뷰가 대표적이다. 국내 토종 PEF 운용사 대표가 해외 주요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건 매우 이례적 사례로 여겨진다.
정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골프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스크린골프 등 ‘코스 밖(off-course)’ 골프산업의 발달 등으로 크게 늘어난 골프 저변 인구가 전통적인 ‘코스 안(on-course)’ 골프산업 확대를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센트로이드는 향후 조성할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기존 골프산업에 더해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소득 증대, 인구 고령화 등의 사회 구조적 변화에 가장 부합하는 투자 분야가 헬스케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센트로이드의 주요 투자 테마인 ‘중상류층 라이프스타일’과도 연결돼 있다. 센트로이드는 이러한 투자 테마에 맞춰 그동안 골프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오기도 했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외에도 미국 회원제 골프 체인 운영사인 콘서트골프파트너스, 국내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 등을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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