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역전' 씨티, 뒤쫓는 HSBC…3위 쟁탈전도 '치열'[KP/종합] 씨티·HSBC 2파전…크레디아그리콜 접전 속 3위 수성
윤진현 기자공개 2023-10-04 07:31:2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이 2023년 1~3분기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상반기까지 선두를 유지하던 HSBC를 2억달러 차이로 따돌렸다. 두 하우스의 양강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후발 주자들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크레디아그리콜CIB가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은 건 BNP파리바, 스탠다드차타드, BoA메릴린치 등이다. 특히 BoA메릴린치가 3분기 단일 실적 기준 1위를 수성해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전통 강자 씨티증권·HSBC 선두 '굳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한국물 주관 금액은 약 123억달러로, 2022년 동기(94억달러)보다 30.9% 증가한 수준이다. 앞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슈어(Issuer)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을 찾고 있다.
달러와 유로, 그리고 엔화 발행이 늘어났는데, 기획재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효과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총 700억엔 규모의 발행을 마무리했다. 이렇듯 한국물 시장이 이슈어들로 붐비면서 주관 경쟁도 보다 치열해졌다.
1위에 오른 건 전통 강호, 씨티증권이다. 씨티증권은 2023년 1~3분기 43억2460만달러 규모의 공모 외화채 발행을 주관했다. 상반기까지 2위에 머물렀던 씨티증권은 3분기에 약 18억달러의 실적을 쌓아 선두를 차지했다.
씨티증권은 2023년 3분기 한국물 총 16건 중 10건의 주관 업무를 맡았다. 주요 딜은 LG에너지솔루션, 기재부의 외평채, 한국전력공사 등이다. 발행 통화도 엔화, 유로, 달러 등 다양했는데, 오랜 기간 프라이싱을 전담해온 만큼 이슈어에 맞는 전략을 제공했단 후문이다.
씨티증권을 바짝 추격한 건 역시 HSBC였다. 상반기까지 선두를 유지했던 HSBC는 씨티증권과 약 2억달러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1~3분기까지 41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주관 실적이 약 6억8690만달러 대로 8위권에 머무른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상반기 빅딜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려 2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
이로써 올 한국물 시장은 전통 강호의 2파전으로 굳혀지는 모습이다. 3위권과 주관금액 격차가 100억달러 차이로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후발주자 경쟁 치열…크레디아그리콜·BNP파리바 추격 나설까
발행액이 늘어난 만큼 후발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3위 자리는 결국 크레디아그리콜CIB의 차지였다. 상반기에 이어 순위를 지켜낸 셈이다.
크레디아그리콜CIB는 3분기에 3건의 주관실적을 추가하면서 올 1~3분기 총 34억8231만달러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크레디아그리콜CIB는 2022년 말 기준 5위에 머무르는 하우스였으나, 2023년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어 크레디아그리콜CIB에 아깝게 3위를 내어준 하우스는 바로 BNP파리바다. BNP파리바는 2023년 3분기에 6건의 프라이싱을 맡아 9억달러의 주관실적을 냈다. 그 결과 1~3분기 누적 기준 주관 실적은 34억5327만달러였다. 선두주자인 크레디아그리콜CIB와의 차이는 약 3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스탠다드차타드, BoA메릴린치, 소시에테제네랄 등이 5~7위를 차지했다. 이들 하우스는 각각 31억달러, 29억달러, 25억달러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특히 BoA메릴린치의 경우 3분기 약 18억달러의 실적을 내면서 1위에 올랐다. 그 결과 상반기 9위였던 리그테이블 순위를 소폭 끌어올릴 수 있었다.
10월에도 이슈어들의 한국물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순위 변동이 전망된다. 특히 6~10위권 하우스들의 주관금액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3년 4분기까지 하우스들의 치열한 접전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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