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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고공행진' 에스티팜, 대표도 바빠졌다 IR발표에 현장 방문도↑…올리고·mRNA 사업 호조, 대표도 심혈

차지현 기자공개 2023-10-17 11:16:2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5:0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 사장의 활발한 대외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직접 기업설명회(IR)를 챙기며 시장과 소통을 주도한 데 이어 현장 방문도 늘리는 모습이다.

에스티팜은 기존 사업인 올리고뉴클레오티드(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이 견조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신사업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서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김경진 대표, 올해 들어 '광폭' 대외 행보

김 대표는 지난 10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과 함께 경기도 안산시 반월캠퍼스 에스티팜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했다. mRNA 백신 개발 현황과 개발 과정 중 애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에스티팜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STP2104), 범 코로나 백신(STP2250) 등을 개발 중이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및 업계 주요 인사와 함께 10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캠퍼스 에스티팜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해 mRNA 백신 개발 현황을 논의했다.

그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대외 행보를 넓히고 있다. 최근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는 일이 부쩍 늘었다. 지난달 13일 노사 임금 협상 체결식에, 같은 달 19일 제2올리고동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반월캠퍼스 현장을 방문했다. 평소에도 임원 회의, 고객사 실사 미팅 등을 위해 현장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엔 기관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하며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는 김 대표의 첫 IR 발표 데뷔전이었다. 당시 그는 개발하고 있는 신약과 mRNA 백신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의약품박람회 'CPhI Worldwide 2023'에도 방문한다. CPhI는 매년 유럽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의약품 업계 최대 규모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서 김 대표는 기존 고객사를 만나고 회사를 홍보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고마진 올리고·mRNA 중심으로 성장세 뚜렷

에스티팜은 기존 사업과 신사업 부문 모두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사업인 CDMO 사업의 주력 제품은 올리고 원료의약품(API) CDMO다. 올리고는 RNA 치료제의 주원료로, 에스티팜의 올리고 API CDMO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79%에 달한다.

지난해 올리고 API CDMO 매출은 전년보다 70%가량 증가한 146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55억원이었다. 여기에 올리고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글로벌 제약사 8곳에 올리고를 공급했다.


신사업 mRNA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20년 말 mRNA CDMO와 mRNA 기반 자체 신약 개발을 선언, 관련 분야에 뛰어들었다. mRNA 분자를 안정화하는 핵심기술(5'-캡핑)과 mRNA 약물 전달에 필요한 지질나노입자(LNP) 관련 기술 2종을 선제적으로 내재화한 덕분이다.

mRNA API CDMO 매출의 경우 상반기 만에 작년 일 년치 매출을 벌어들였다. 상반기까지 72억원의 mRNA API CDMO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76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현재 국내외 6개 기업에 mRNA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작년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493억원, 179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51%, 영업이익은 약 220%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084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이었다.

◇RNA 시대 열린다, 원료 올리고 성장 기대감 솔솔

주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대표가 팔을 걷어붙이며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향후 에스티팜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RNA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올리고 원료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의약품 50개 가운데 2개가 올리고 신약이었다. 희귀질환에서 만성질환으로 개발 영역이 넓어지면서 임상 과제와 올리고 원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 고객사로 추정되는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이 상업화 단계에 접어들었거나 연내 품목허가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규제당국 승인 제품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치료제와 mRNA 백신 개발에 있어선 적잖은 비용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저분자화합물(케미칼의약품) 파이프라인인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 후보물질 STP0404는 미국 임상 2a상, 진행성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STP1002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깃하는 mRNA 백신 STP2104는 한국과 남아공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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