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확충 나선 에스티팜, 1000억 CB 발행 추진 2020년 1100억 발행 이은 2차 시도, 제2올리고동 신축 위한 실탄 장전
김예린 기자공개 2023-07-28 08:09:0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이자 올리고핵산 원료의약품 CDMO(위탁개발 및 생산업체)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티팜이 최대 100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설비 투자를 위한 실탄 장전 차원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1000억원 규모 CB 발행을 위해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다.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8월 중 자금 조달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생산시설 확대에 쓰일 전망이다. 에스티팜은 최근 반월공장 제2올리고동의 착공에 들어갔다. 1·2차로 나눠 2026년 내 완공한다는 목표인데, 1차 증설에 필요한 금액이 1000억원 상당인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공장에서는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를 생산할 예정이다. 2018년 올리고핵산 치료제 전용 신공장을 반월캠퍼스에 준공해 글로벌 3위 수준의 올리고 생산능력을 갖춘 데 이어 제2올리고동 신축으로 글로벌 1위 케파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CB 발행은 에스티팜에 있어 두 번째 시도다. 2020년 12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당시 NH투자증권-시너지아이비가 475억원을, IBK캐피탈-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가 625억원을 투자했다. 만기 5년에 제로쿠폰(표면금리 0%)이다. 이번에 추가로 1000억원을 발행하더라도 시총이 약 1조4000억원에 달해 지분 희석 우려는 적다.

1983년 설립된 에스티팜은 삼천리제약으로 출발해 2010년 동아쏘시오그룹에 편입됐다. 최대주주는 그룹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지분 32.41%를 보유하고 있다. 저분자 신약 CDMO에서 경험과 기술을 쌓은 뒤 2008년부터 올리고핵산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올리고핵산 치료제 CDMO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신사업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원료의약품도 생산하고 있다. 임상개발 역량을 입증하기 위해 자체 신약개발도 병행 중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은 △HIV치료제(STP0404) △항암제(STP1002)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249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3배 늘어난 188억원, 순이익은 5.4배 늘어난 185억원이다. 특히 올리고 매출의 경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79%를 기록했다. 작년 올리고 매출만 1468억원으로 2021년보다 69.7% 늘었다. 에스티팜이 초기 부침을 겪었지만 2021년 흑자전환 이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에스티팜 측은 CB 발행 계획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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