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 사업 일원화, 기업가치 열쇠 쥔 미국 4년 내 상장 추진 한화첨단소재, HAM홀딩스 흡수합병…해외 사업장 효율화
김동현 기자공개 2023-10-16 07:39:4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2월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 부문을 물적분할하며 한가지 계획을 공개했다. 5년 이내에 분할 신설회사인 한화첨단소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으로, 상장에 앞서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에이엠(Hanwha Advanced Materials·HAM)홀딩스의 합병을 제시했다.독립한 지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한화첨단소재는 HAM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계획한 IPO 시한까지 최대 4년이 남은 가운데 앞으로 한화첨단소재의 자체적인 기업가치 상향을 위한 핵심 사업지역은 미국이 될 전망이다.
한화첨단소재는 13일 HAM홀딩스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한화첨단소재가 합병존속회사로 남고 HAM홀딩스는 소멸한다. 이달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2월1일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두 회사의 주주가 한화솔루션 및 글랜우드크레딧 등으로 동일해 절차를 매듭짓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한화첨단소재 분할과 자회사 지분 매각 등을 단행하며 한화첨단소재와 HAM홀딩스의 합병 및 상장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한화첨단소재 분할 당시 이러한 추진 계획을 명시했고 한화첨단소재 및 HAM홀딩스의 지분 각각 47.24%를 글랜우드크레딧에 매각하면서도 약정사항에 이를 넣어놨다.
한화첨단소재와 HAM홀딩스의 합병은 시기상의 문제일 뿐 예정된 수순이었던 셈이다. HAM홀딩스는 한화첨단소재 분할 전인 지난해 6월 설립된 회사로 차량용 경량복합소재 및 태양광 시트 등 첨단소재 사업의 해외 법인 10여곳을 산하에 두고 있었다.

국내 생산법인인 한화첨단소재가 세종·음성 등의 사업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해외 판매는 HAM홀딩스 아래 자회사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한화첨단소재의 수출 매출 14%가 HAM홀딩스의 체코법인(Hanwha Advanced Materials Europe)에서 발생했다. 서로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던 한화첨단소재와 HAM홀딩스는 이번 합병으로 하나의 회사가 되며 존속법인인 한화첨단소재가 이러한 해외 매출을 온전히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IPO까지 최대 4년이라는 시간이 남은 한화첨단소재의 기업가치 상승을 뒷받침할 사업장은 미국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HAM홀딩스 산하 종속기업 중 가장 많은 실적을 낸 곳이 미국 계열사 한화아메리카디벨롭먼트(Hanwha America Development)다.
이 회사는 아래에 4개의 미국 회사를 거느리며 지난해 매출 2772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아메리카디벨롭먼트 다음으로 많은 매출을 낸 곳인 체코법인(571억원)과 비교하면 5배가량 차이가 난다.
HAM홀딩스는 가장 큰 규모의 회사인 한화아메리카디벨롭먼트를 키우기 위해 올해 7월 652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한화아메리카디벨롭먼트 아래 자동차 부품 제조 자회사의 설비투자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같은 시기 지속해서 손실을 내던 중국 상하이법인(Hanwha Advanced Materials Shanghai)을 매각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상하이법인의 경우 2017년부터 꾸준히 적자가 나던 상황으로 한화첨단소재와 HAM홀딩스의 합병에 앞서 해외 사업장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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