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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아주그룹]오너가 3세 문윤회 대표, 레미콘 빼고 '전부' 장악①양도 찬스와 유상증자 주요…㈜아주 등기이사 선임, 자회사 관리까지 책임

이호준 기자공개 2023-10-30 07:36:5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가 3세' 문윤회 아주컨티뉴엄 대표(사진)는 지금으로부터 약 13년 전 아버지로부터 아주그룹 지배구조의 한 축인 아주글로벌 지분을 물려받으며 승계 기반을 닦았다. 이전까지 '0%'였던 그의 지분율은 단 한 번의 양도로 69%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그는 자동차 유통과 호텔 사업을 이끌며 건자재 왕국에서 자기만의 사업 영토를 구축해 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를 맡는 지주회사 ㈜아주 등기이사에도 올랐다. 사실상 그룹의 '본업만 뺀 전부'를 장악했다고 할 만한 하다.

◇만 29세 나이로 지배구조 한 축 담당…'양도 찬스'와 '유상증자' 주요

아주글로벌은 1960년 레미콘 제조 및 판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현재는 '지주회사'에 가깝다. 별도기준 매출이 '0'일 만큼 별다른 사업이 없지만 산하에 아주프라퍼티즈와 아주컨티뉴엄 등을 두며 ㈜아주와 함께 그룹 지배구조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오너 3세' 문 대표의 본진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은 자신의 아주글로벌 보유 지분 69.1%를 단 한 주도 빠짐없이 문 대표에게 넘겼다. 비교적 '미니 지주회사'긴 해도 불과 만 29세의 나이로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오른 것이다.

당시 문 대표는 '본인→아주글로벌→아주모터스(현 아주프라퍼티즈)·아주오토리움'으로 이어지는 지배 고리로 자동차 유통 사업을 장악했다. 지금이야 매출이 수백억원에 불과하지만 2010년대 중반까지는 매출이 많게는 8700억원까지도 나왔다.

'양도 찬스로' 자동차 유통 사업을 손쉽게 얻었다면 호텔 사업에 대한 지배력은 '공들여' 높였다. 2012년까지 문 대표의 아주컨티뉴엄 지분율은 0%였지만, 이듬해 아주글로벌의 자회사 아주모터스가 문재영 회장 몫의 지분 23%를 모두 사들였다.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2017년과 2019·2020년 아주모터스와 아주글로벌이 아주컨티뉴엄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각각 70억원, 400억원을 투입, 신주를 취득하며 지분율을 34%, 23%까지 끌어올렸다. 최대주주인 문 대표의 지배력이 57%에 달하게 된 셈이다.

◇㈜아주 등기이사 선임…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까지 섭렵

물론 지배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분을 얻어 경영권을 원천적으로 갖는 것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등기이사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움직임은 올해부터 두드러진다. 문 대표는 그동안 아주글로벌에서 등기이사는 아니었으나, 올해 3월 등기이사인 사내이사를 맡았다. 이와 동시에 그는 아주글로벌의 자회사인 아주모터스와 아주프라퍼티즈 사내이사에도 같은 선임됐다.

이 회사들이 모두 비상장사인 만큼 경영권 만큼은 등기이사 선임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주주인 문 대표 손에 계속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지난달 문 대표는 지주회사 ㈜아주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간 자신의 호텔 사업을 돕던 이황철 비서실장과 함께다.

㈜아주는 지난해 9월 아주산업이 인적분할하며 탄생한 지주회사다. 신규 투자를 책임지는 역할도 맡고 있다. 문 대표로선 아주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서 자동차 유통과 호텔 사업, 여기에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 영역까지 책임지게 된 셈이다.

아주그룹 관계자 "문 대표의 ㈜아주 사내이사 선임은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며 "아직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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