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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X 론칭' 샌즈랩, 유료화 모델 수익 창출 본격화 '멀웨어즈닷컴' 글로벌 트렌드 맞춰 업그레이드, 데이터셋 판매 국내 첫 시도 '눈길'

정유현 기자공개 2023-10-31 15:36:0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TX 유료화 추진 계획은 기업공개(IPO) 당시부터 밝혀왔고 결제 시스템 업데이트에 이어 다음 달 15일 새로운 브랜드 론칭과 함께 데이터셋 판매를 시작합니다. 4분기에 일부 매출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인 효과는 내년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샌즈랩은 3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에서 CTX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더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 스토리와 향후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김 대표뿐 아니라 박성은 연구소 소장 등 CTX 개발·제작 담당자들이 개발 배경과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CTX는 샌즈랩의 주력 매출원인 '멀웨어즈닷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된다. 빅데이터 기반 악성코드 수집·분석·공유 플랫폼인 멀웨어즈닷컴은 지난 9년간 약 376억건의 위협 데이터를 분석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은 멀웨어즈닷컴에서 식별되는 위협 정보(인텔리전스)를 구독 형태로 실시간 제공받거나 구매할 수 있다. 연간 60억원의 매출을 내며 샌즈랩을 코스닥에 상장시킨 효자 서비스다.

김 대표는 "멀웨어즈닷컴 브랜드 이름을 CTX로 변경하는데 단순히 이름만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쌓아둔 데이터도 함께 변경하는 것이다"며 "CTX는 위협을 주는 '공격자 중심'으로 인텔리전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CTX는 현재 발생하는 다양한 지능형 지속 공격(APT)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인텔리전스 구조 자체를 새롭게 제작한 것이다. 공격자가 어떤 국가와 산업을 대상으로 공격하는지, 어떤 캠페인을 수행했는지, 해당 캠페인에 사용된 IoC(사이버 보안 위협이나 공격의 존재를 나타내는 특정 패턴이나 활동)정보는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정보를 통해 고객들은 공격자의 사이버 위협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경제적인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인텔리전스는 보안 솔루션이나 안티 바이러스를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이 비싸고 비전문가가 활용하기 쉽지 않은 단점 때문에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며 "분석가들이 필요로하는 인텔리전스 데이터만 취합해 제공하는 방식 등으로 경제적인 인텔리전스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샌즈랩은 CTX에서 데이터셋 판매를 통한 매출 다변화도 도모한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셋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샌즈랩은 그간의 노하우를 담아 수집하고 분석한 데이터들 중 양질의 데이터만 별도 선별, 인공지능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듯이 CTX에서 데이터셋을 구매할 수 있게 유료화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다.

샌즈랩이 제공하는 데이터셋은 다양한 파일 타입별로 구성되며 AI뿐만 아니라 기관 및 기업 내에 품질성능평가시험(BMT)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개인이나 기업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비식별화 처리를 했다. 이 과정에서 AI 학습에 지장을 주지 않는 형태로 재처리해 CTX 인프라 내에서 매월 신규 샘플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좋은 데이터셋이 있어야 좋은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으나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초기에 이러한 데이터셋을 대량으로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데이터셋 판매 형태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국내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는데 데이터 그 자체가 상품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TX는 다음달 15일 론칭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CTX는 기존 악성코드 중심을 탈피해 글로벌 서비스로 재탄생할 예정으로 현업에서 고생하는 보안 실무 담당자에게도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료화 서비스 본격화를 통해 매출 볼륨업도 도모한다. 샌즈랩은 앞서 멀웨어즈닷컴에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연동한 상태다. 새로운 브랜드인 CTX를 통해서 데이터셋 판매를 통한 유료화 모델이 추가된다.

김 대표는 "신규 기술 개발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데이터셋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성장성이 보인다"며 "결제 시스템 연동과 데이터셋 판매 등의 유료화 수익이 향후 전체 매출의 20~30% 차지하도록 키우는 것이 목표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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