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신한카드, 나홀로 건전성 개선…문동권 내실경영 통했다고수익·고위험 상품 영업 축소…순익 감소에도 1위 유지
이기욱 기자공개 2023-11-02 08:19:1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의 내실 경영 전략이 건전성 지표 개선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경쟁사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 고수익성 상품을 늘리는 동안 신한카드는 본업인 신용판매에 집중했다. 그 결과 유일하게 2분기말 대비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모두 낮추는데 성공했다. 순익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으나 업계 1위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2023년 3분기 신한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 46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5877억원) 대비 20.2% 줄어들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2007억원), 충당금 전입액 증가(2711억원)가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
순익 감소에도 업계 1위 자리는 지켜냈다. 다만 업계 2위 삼성카드가 상대적으로 낮은 순익 감소율(-5.8%)을 기록하며 뒤를 바짝 쫒는 중이다. 삼성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301억원으로 신한카드와 격차는 39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3분기(1312억원) 대비 격차가 10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신한카드는 3분기 수익보다는 건전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일부 경쟁사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고수익성 상품 영업을 늘렸으나 신한카드는 반대로 카드대출 영업을 줄였다.
3분기 신한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3조2842억원으로 전분기(3조3669억원) 대비 2.5% 줄어들었다. 카드론 이용액도 같은 기간 2조4338억원에서 2조3788억원으로 2.3% 감소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총 이용액은 전 분기 대비 1376억원 줄어들었다.
3분기 누적 이용액도 마찬가지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9조9492억원에서 올해 3분기 9조8058억원으로 1.4% 줄어들었고 카드론도 8조931억원에서 6조9654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본업인 신용판매 영업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신한카드의 신용판매 이용액은 48조2160억원으로 전분기(47조7428억원) 대비 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이용액은 136조916억원에서 141조4047억원으로 3.9% 늘어났다.
고위험상품인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축소는 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35%로 6월말(1.43%) 대비 0.08%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0.06%포인트)와 하나카드(0.18%포인트), 우리카드(0.21%포인트) 등의 연체율이 악화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36%에서 1.24%로 0.12%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 총액이 5280억원에서 4930억원으로 6.6% 줄어들었다. 재무전문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의 내실경영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남은 기간 역시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사장은 올해 초 취임 후 지속적으로 내실경영을 중점 사항으로 강조해왔다. 지난 7월 하반기 사업전략 회의 자리에서도 내실경영, 내부통제 강화 등 '바른 경영' 실천을 임원 및 부서장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그는 "회사 전반에 걸쳐 강력한 내진 설계를 통해 위기상황에서도 잘 견딜 수 있도록 좀 더 견고한 조직구조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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