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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orean Corporate Global IR]"미국 현지 JV 효과 본격화…IRA 수혜 기대"조현주 SK온 배터리 재무기획 팀장

홍콩=손현지 기자공개 2023-11-03 07:53:0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EV배터리 공급사인 SK온이 미국 시장에 일찍 진출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대상에 오르면서 부가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배터리 공급망 육성 차원에서 현지 부품 제조사들에게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사 중에선 현지 공장이 있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를 받고 있다.

SK온은 미국 내 총 6개의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2개 현지공장은 이미 가동 중이다. 이로 인해 상반기까지 1670억원 규모의 부가적인 기타수익을 얻은 상태다.

증설이 진행 중인 만큼 미래 현금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가동중인 공장 외 나머지 4개는 합작(JV)형태로 설립 중이다. 3개 공장은 포드사와, 1개는 현대자동차와 합작했다.

◇"전세계 수요 충족"…미국 공장 '6곳으로'

조현주 SK온 배터리 재무기획 팀장(사진)은 더벨이 2일 홍콩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2023 Korean Corporate Global IR'에 참석해 글로벌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SK온이 놓인 사업환경과 향후 재무관리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조 팀장은 "SK온은 EV 배터리 적격 공급업체 Top 4~5위 수준으로 강력한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턴어라운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최근 글로벌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작년 말 89기가와트시(GWh) 수준의 생산능력으로 글로벌 5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3분기는 글로벌 4위를 거머쥐었다.

SK온은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동 중인 2개 공장 외에도 추가로 6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증설 중인 공장 4곳은 포드와 현대차와 합작JV 형태로 구축한다.

이는 가파르게 늘어나는 글로벌EV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주요 배터리 관련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EV배터리 수요는 작년 말 500GW에서 오는 2030년 3.2테라와트시(TWh)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26% 수준이다.

조 팀장은 "현지 수요뿐 아니라 글로벌 타지역의 수요도 적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2.4~3.9 테라와트시(TWh)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온 배터리 생산능력 추이

◇미국 생산기지 효과 쏠쏠 '정책적 수혜'

글로벌 EV 배터리 산업은 현재 상위 6개 공급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SK온을 포함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중국업체 등 상위 6개사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SK온은 EV배터리 상위 6개사 중에서도 현금흐름 전망이 긍정적인 회사로 평가된다. 미국을 배터리 생산의 중요 거점으로 삼고 있는 만큼 '정책적' 수혜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IRA법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IRA법 내에는 전기차 산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에게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SK온은 일찍이 미국 현지에 진출해 배터리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해온 공급사다. 현지에서 대규모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어 보조금 수혜 대상에 올라있다. 삼성SDI는 미국에 생산거점이 없어 공제금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조 팀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공제금은 기타수익으로 반영된다"며 "2분기까지 재무제표에 계상된 금액은 1670억이며, 향후 생산 캐파가 늘어나면서 해당 수익도 턴어라운드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드와 합작해 설립할 계획인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2공장은 가동시일이 연기된다"며 "다만 구축이 무산된 건 아니고 정상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위기, 비용절감으로 타개

SK온은 수익성 향상을 위한 전략들도 공개했다. 그간 대규모 투자 등 생산역량 확대에 주력해왔다면, 이젠 본격적인 실적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용 최소화와 원가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조 팀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조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이 남아있다"며 "신규 증설 설비 구축을 위한 램프업(Ramp up)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지보수와 운영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R&D를 통해 저가 소재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공급망도 다각화해 구매 가격 절감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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