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주 톺아보기]아이디피 "내년 사업 다각화, 새 바람 일으킬 것"②기보유 고정밀제어기술 활용, 그룹사 특유 M&A 전략 지양
김소라 기자공개 2023-11-20 08:07:16
[편집자주]
2023년은 한정된 유동성 장세 속 특정 테마, 개별 종목 위주 급등 패턴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해였다. 이는 동시에 다수 종목은 소외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업 성과, 성장 등이 뒷받침됨에도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코스닥 상장사 현황을 더벨이 점검해 보고자 한다. 실제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부족한 곳인지 혹은 대외 경제 상황에 따른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그늘에 가려진 것인지 저마다의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드 프린터 생산업체 '아이디피'가 사업 저변 확대를 모색 중이다. 현재의 단일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정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유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기보유한 원천 기술을 활용해 신규 영역으로 보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그룹사 특유의 외형 확장 전략과는 궤를 달리할 전망이다. 아이디피의 모회사 '아이디스홀딩스'는 지난 20여년간 법인 분할, 지분 투자 등 주식을 활용한 방식을 통해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워왔다. 현재 아이디피를 포함한 30여개 법인을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같은 모회사의 성장 히스토리와는 달리 M&A(인수합병) 가능성 등은 숙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이디피 관계자는 "상장 후 사업 아이템을 몇 개 추려서 진행을 검토해 왔고 특정 분야에 대한 진출을 목표로 단계적인 계획은 일단 수립해 놓은 상태"라며 "최근 한국거래소에서도 시장의 잇따른 2차전지 사업 진출에 따른 대응으로 신사업 관련 요소를 더욱 꼼꼼히 확인하는 추세다 보니 내부적으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 최대한 안전하게 신규 영역에 진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은 큰 틀에서 기존 제조업을 바탕으로 할 전망이다. 장비 제조라는 본업 성격은 유지하되 이 제품을 기존 카드 시장이 아닌 다른 산업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구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타깃 시장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기존의 제어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할 것이란 실마리를 제공했다. 카드 프린터가 단순해 보이지만 아주 작은 단위의 오차까지 잡아야 하는 고정밀 기술이 요구되다 보니 이를 이식해 새롭게 비즈니스화 할 수 있는 지점을 찾겠다는 복심이다.
기술 개발 역량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전체 인력 구성 중 자체 연구소 소속 연구개발(R&D) 인원 비중이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20년 상장 당시 기준 아이디피 연구 인력은 전체 인원 가운데 약 40%를 차지했다. 이러한 경영 방침을 토대로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 투자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신사업 진출에 대비한 연구 인력 추가 확충 등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확장 움직임 및 실제적인 성과가 뒷받침 된다면 주가 반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M&A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당장 신규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재원 마련에 유보 현금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디스그룹 특유의 지분 투자 및 법인 분할 전략 활용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아예 낯선 기술을 토대로 한 사업 확장이 아닌 만큼 전체 시나리오 구성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아이디피 스스로는 지난 2005년 아이디스그룹이 신사업 추진 차원에서 출범시킨 법인이다. 당시 카드 프린터 시장의 국내화 가능성에 주목, 그룹의 지원 아래 설립됐다. 아이디스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하던 노현철 대표가 현재까지 약 18년간 경영을 이끌어오고 있다. 아이디스그룹 김영달 회장은 비상근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며 17여년간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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