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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제약바이오 계열사 인사 키워드 '재무' 코오롱생명과학·제약 'CFO' 각각 승진, 코오롱티슈진 한성수 대표도 사장 발탁

최은진 기자공개 2023-11-30 12:50:1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이 최근 단행한 연말 정기임원인사에서 제약바이오 계열사의 키워드는 '재무'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개발(R&D)가 아닌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승진 발탁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술보다 재무에 방점을 둔 건 그만큼 혹한기 상황에서 버티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코오롱바이오텍 제외 전 계열사 인사, 티슈진 거래재개 이끈 대표도 승진

코오롱그룹이 28일 단행한 연말 정기임원인사에서 제약바이오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 코오롱티슈진에서 각각 1명씩 승진발탁이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코오롱생명과학에서는 양윤철 경영지원본부장이 전무로, 코오롱제약에서는 이정훈 경영지원본부장이 상무로 한단계씩 직급이 상향됐다.

코오롱티슈진에서는 한성수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대표는 현재 코오롱티슈진 외 코오롱미래기술원장도 겸직하고 있는 그룹 내 CTO(최고기술책임자)이자 전문경영인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인 코오롱바이오텍에선 승진인사가 없었다.


제약바이오 계열사의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건 재무 임원들의 활약이다. 양 전무나 이 상무 모두 각사에서 CFO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그룹 내에선 기술 인력이지만 코오롱티슈진에선 연구총괄이 따로 있어 경영에 보다 더 집중한다. 기술보다는 '생존'에 방점을 둔 전략으로 역시 그의 경영 역량에 높은 평가를 주며 승진발탁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래정지 상태에서 부임해 거래재개를 이끌고 자금조달 및 임상을 추진하는 등 정상화를 이뤘다는 점이 눈에 띄는 성과다.

◇혹한기 재무역량 절실, '신약' 성장동력 고민

이 같은 코오롱그룹 제약바이오 계열사의 인사는 혹한기를 관통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 인력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관련 계열사들에 있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건 재무와 생존 역량이기 때문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현금조달이 관건이었다. 올들어 매출 급감으로 영업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현금확보가 절실하다. 작년 말 기준 55억원에 불과한 현금을 올해 9월 말 256억원으로 확대한 건 차입전략이 주효했다. 700억원에 그쳤던 단기차입금을 1000억원으로 확대하면서 급한불을 껐다.

코오롱제약의 경우엔 실적 상황은 괜찮다. 작년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며 영업이익이 두 이상 늘어나는 성장을 나타냈다. 재무적으로도 차입이나 현금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등 건전한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6월 플랫바이오라는 바이오텍을 인수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기존 건강기능식품과 제네릭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신약개발 사업으로 확장한 전략이다. 플랫바이오는 동소이식모델과 신약개발 플랫폼 'PRINT'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및 합병 과정에서 거래 방식을 주식스왑으로 활용하고 유리한 밸류에이션아로 협상하는 등 재무적 부담을 줄이는 데 묘를 살렸다. 앞으로는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며 신약개발을 추진하는 역량도 필요하다. CFO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작년 말 거래재개 후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며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거래재개부터 자금조달 그리고 임상까지 순조롭게 추진하는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한 대표의 승진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그룹 제약바이오 계열사 관계자는 "이번 연말 인사에서 CFO 등 경영지원쪽 인력들이 승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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