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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힘 실어준 DB금투, 공격적 영업 나선다 황세연 IB사업부장 정식 보임…전통IB 역량 강화 인정

이정완 기자공개 2023-11-30 11:36:3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가 임원 인사를 통해 IB(투자은행)사업부에 대한 신뢰 기조를 드러냈다. 올해 초 직무대리 형태로 황세연 IB사업부장을 선임한 바 있는데 이번 인사에서 정식으로 사업부장을 맡겼다.

DB금융투자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공백이 커진 기업금융 전반의 실적 반등을 위해 전통IB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IB사업부는 내년에도 조달 수요가 있는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 영업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상반기 '연봉킹'…8개월만 정식 사업부장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임원·부서장 인사를 통해 황세연 상무를 IB사업부장에 보임했다. 황 사업부장은 지난 3월 인사에서 IB사업부장 직무대리를 맡기 시작했다. 기존 직책이던 기업금융본부장도 겸했다.

연초에는 이를 두고 DB금융투자가 IB사업부 조직 개편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란 시선도 있었다. 당시 IB사업부와 PF사업부를 하나로 합쳐 IB1사업부와 IB2사업부로 다시 쪼개는 안이 거론됐다. 올해 초 새로운 대표이사로 부임한 곽봉석 사장이 IB 전문가였기에 이 같은 분석에 더욱 힘이 실렸다. 곽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로 내정되기 직전까지 PF·IB사업부장을 맡았을 정도로 해당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하지만 대규모 조직 개편 없이 현재 시스템 하에서 8개월 만에 직무대리에서 벗어났다. 황 사업부장은 기업금융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2015년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한양대에서 증권금융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19년 기업금융본부장(상무보)로 승진했다. 2021년에는 상무로 승진해 본부장 직을 이어갔다.

업무 역량 측면에서도 사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DB금융투자 임직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상반기 보수총액은 9억원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성과급이 이연돼 지급됐다.

회사 차원에서 올해 전통 IB 사업 확대에 대한 기여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DB금융투자는 2010년대 후반 부동산PF 사업 확대를 통해 IB 부문 외형을 키웠다. 2021년에는 전체 영업이익 중 65%인 873억원을 IB 사업에서 벌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 약세가 심화되자 IB 실적도 상승세가 꺾였다. 올들어 본격적으로 ECM(주식자본시장), DCM(부채자본시장)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황 사업부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사실상 승진에 준하는 대우를 받았다"고 평했다.

◇내년 중견기업 공략 확대

올해는 ECM 시장에서 성과가 돋보였다. 2월 바이오인프라를 시작으로 7월 DB금융제11호스팩, 화장품 제조·유통 기업 뷰티스킨을 증시에 입성시켰다. 직상장 외에도 스팩 합병을 통해 반도체 부품 제작사 제이엔비 상장을 마쳤다. 산업용 레이저 기업인 한빛레이저도 9월 스팩 합병 승인 결과를 얻고 내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스튜디오삼익과 케이엔알시스템의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IB사업부는 내년 올해보다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하고 있다. IB사업부 산하에 △기업금융본부 △FAS본부 △캐피탈마켓(Capital Market) 금융본부가 배치돼 있는데 본부별 기능에 맞게 회사채, IPO(기업공개), 구조화금융 등 맡은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견기업의 조달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경기 불황 사이클이 쉽사리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들 기업의 자금 조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채 발행은 신용도가 우량한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중견기업은 선택지로 고려하기 어렵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와 직접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견기업에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고민할 계획"이라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구조화금융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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