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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이베스트증권 대표, 업황부진 감안 임원인사 '신중모드' ROE 3%대로 추락에도…변화보다 조직 '안정'에 방점

손현지 기자공개 2023-12-13 13:12:0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연말 임원인사 변동폭을 최소화했다. 수익성 악화와 부동산PF 리스크 등 경영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쇄신으로 변화를 추구하기보단 조직 안정을 꾀한 것이다. '힘들 때일 수록 같이 가자'는 김원규 대표의 인사철학이 깃든 결과란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선 대주주 변경 이슈를 앞두고 있는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이 필요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S네트웍스로 대주주 변경을 위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힘들 때 일수록 같이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소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새로운 준법감시본부장으로 이용한 전무가 선임됐으며, 기존 준법감시본부장을 맡았던 이현주 상무는 금융소비자보호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정민 상무보는 트레이딩솔루션(Trading Solution)본부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김원규 대표를 주축으로 한 3부사장 체제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주한 부사장(Sales&Trading사업부 대표)과 봉원석 부사장(IB사업부 대표), 박종현 부사장(경영지원총괄) 등이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임원 인사폭이 크지 않았던 터라 조직개편 변동폭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IB사업부 내에도 올해는 이렇다 할 변화가 감지되진 않고 있다. 이미 한차례 조직 슬림화 작업을 마친 만큼 추가적인 개편 계획은 없는 상태다. IB사업부는 작년 말 기존 7본부 체제에서 5본부(투자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 IB본부, pf본부, 복합금융본부) 등으로 개편됐다. 기존 IB사업부 산하에 있던 부동산투자개발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 내 팀들은 다른 본부로 편입되거나 해체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임원인사가 소폭으로 이뤄졌으며 이에 따라 조직 구성도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김 대표 경영관 자체가 '힘들 때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인 만큼 변화 보다 안정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분기 수익성 지표인 ROE가 3.2%로 전년 동기(6.4%) 대비 3.2%포인트 감소했다. 오랜 기간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지만 작년부터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3%대까지 내려간 상태다. 금리 급등과 증시 침체로 인한 채권 평가손실 확대 영향이 컸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별도기준으로 29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0.3% 가량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자산규모는 별도 기준 7조6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가량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92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6% 줄었다. 순자본비율(NCR)은 692.40%로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LS그룹 편입 앞두고 첫 IPO 성과

현 IB조직 체제가 LS그룹과 IPO 등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IB 조직운영에 변화를 크게 주지 않은 요소로 꼽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달 상장하는 LS머트리얼즈 IPO 딜에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IPO 상장 주관사단에 참여하는 건 2020년 8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현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이후 3년 만이다.

인수회사 중에서도 존재감이 적지 않았다. 전체 공모주식 1462만5000주의 7.5%인 109만6876주를 배정받았는데, 하이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5%인 73만1250주를 배정받은 것에 비해 1.5배나 많은 물량을 담당했다.

LS머트리얼즈 상장주관사단 합류는 LS그룹의 후광이 영향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지분 61.71%를 보유한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로 G&A PEF의 최대 출자자는 LS네트웍스(지분 98.81%)다.

절대적인 지분을 확보하던 LS네트웍스가 그간 경영에 참여하지 않은 건 유한책임투자자(LP)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드 만기가 다가오자 LS그룹은 지난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를 결정하고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신청을 낸 상태다.

김원규 대표는 2019년 취임 IB사업 강화에 주력해왔다. 부동산PF 뿐 아니라 투자중개, 자기매매 운용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해왔다. 특히 신기술투자조합 운용에선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도 경쟁우위에 있다.

IB사업부 수장인 봉 부사장과의 호흡도 지속적으로 유지 중이다. 봉 부사장은 미래에셋대우와 옛 LG투자증권을 거친 IB인재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국내외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는 IB2 대표를 역임한 바 있으며 국내 부동산금융 1세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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