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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각자대표 고수…'김성현' 사장 힘실린다 투톱 체제서 연임, 조직 통솔력 입증…이홍구 부사장, 신임 WM 대표

양정우 기자공개 2023-12-18 09:44:3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김성현 사장과 이홍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천하면서 '투톱' 체제를 고수하기로 했다. 기존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급진적인 변화보다 안정 속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임이 확실시된 김 사장의 사내 역할엔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IB 파트를 중심으로 업무 일선을 진두지휘했으나 향후 새 투톱 체제에서는 S&T와 경영관리 영역까지 담당하는 방안이 내부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추위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김성현 현 KB증권 대표(사진)는 재선임 후보명단에 올라 연임이 확정됐다. 박정림 KB증권 대표(WM부문) 후임 후보로는 이홍구 현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이 선정됐다.

그간 KB증권은 '박정림·김성현'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박 대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음에 따라 수장 교체가 불가피했다. 지난달 29일 라임·옵티머스 사태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3개월의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박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경영 공백이 발생할 위기에 처한 KB증권은 각자 대표로 있는 김 사장에게 임시적으로 전권을 위임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왔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김 대표의 단독 체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KB증권의 'IB' 전성시대를 연 인사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지난해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금융자문, 인수금융 등 4개 부문에서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을 정도로 탁월한 성과를 냈다. IB총괄본부장을 역임하면서 IB 경쟁력을 강화시킨 덕에 각자 대표로 취임했고 그 뒤 하우스의 수장으로서 다시 이례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는 증권사 전반의 IB 파트가 부진하지만 이 가운데에서 내년 반전의 성과를 내고자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본래 S&T와 경영관리 파트는 박 사장의 관할이었다"며 "하지만 금융 당국의 중징계로 수장 교체가 이뤄진 터라 경영 안정성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향후 신임 부사장이 아닌 김 사장이 맡는 방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IB 파트에서 수년 간 경영 성과를 입증한 인사이기에 이런 중책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의 WM부문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이 부사장(사진)은 안정적인 WM 수익구조를 구축한 데다 관리자산(AUM) 증가를 비롯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 측은 "이 후보는 새로운 WM 비즈니스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며 "폭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 분야의 전략적 확장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추천 후보의 대표 선임은 이달 중 해당 계열사 대추위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 유임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다만 이 부사장의 경우 재추천된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임기 1년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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