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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오너2세, 사장 등극…공동대표 체제 전환하나 조규석·최지현 부사장, 사장 승진…전문경영인 최용주 대표와 동일 직급

정새임 기자공개 2023-12-15 08:42:3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동경영을 펼치는 삼진제약이 오너 2세 조규석·최지현 부사장을 나란히 사장으로 승격시켰다. 이들은 올해 초 사내이사로도 선임돼 경영권을 승계받았다. 이들의 동생인 조규형·최지선 전무도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진제약 내에서 오너 2세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현재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최용주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진제약은 14일 승진인사를 통해 조규석·최지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조·최 사장은 공동 경영을 펼치고 있는 오너 조의환·최승주 회장의 장남·장녀다.

이들은 2016년 회사 내에서 주요 보직을 맡기 시작해 2년마다 승진을 거듭했다. 2015년 이사, 2017년 상무, 2019년 전무를 거쳐 2021년 부사장에 올랐다. 올해도 어김없이 승진했다.

조규석·최지현 사장은 올해 초 이사회에도 입성했기 때문에 경영활동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진제약은 지난 4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들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 했다. 창업주인 조의환·최승주 회장과 전문경영인 최용주 대표이사 사장 3명으로 구성된 사내이사 인원을 두 명 늘렸다.


이번 사장 승진으로 내년 주주총회에서 조규석·최지현 사장이 공동대표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대표이사인 최용주 사장과 같은 직급으로 올라섰으므로 공동대표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본래 삼진제약은 오랜기간 오너와 전문경영인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했다. 창업주인 조의환·최승주 회장과 전문경영인 장홍순·최용주 사장까지 무려 4명이 대표이사가 있었다. 2021년 창업주가 나란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장홍순 대표가 사임한 뒤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단독대표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기간으로 보면 전문경영인과 오너가 공동경영하는 체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터라 현 체제는 경영 승계를 위한 과도기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이번 인사에서 조의환·최승주 회장의 차남·차녀인 조규형·최지선 전무도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너 2세 4명이 각각 사장·부사장 직급을 달게 됐다.

창업주 두 회장이 80대 고령인 점을 감안할 때 장남과 장녀를 필두로 차남과 차녀도 경영에 참여시키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너2세가 4명에 달하는 만큼 각각 사업분야를 나눠 총괄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조규석 사장은 경영관리와 생산총괄, 조규형 부사장은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또 최지현 사장은 영업·마케팅과 연구개발(R&D)를 총괄하며 최지선 부사장은 총무와 기획,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착실하게 진행되는 경영권 승계에서 변수가 되는 요소는 하나제약의 존재다. 하나제약은 공격적으로 삼진제약 지분을 매입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올해 3분기 기준 하나제약의 보유 지분율은 6.7%,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13.1%다. 물론 최대주주에 올랐어도 하나제약이 경영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기는 힘들 전망이다.

조의환·최승주 회장 일가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22.7%에 달하는데다 자사주, 우리사주조합과 전략적 협업관계에 있는 아리바이오 지분까지 더하면 우호지분이 41%까지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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