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 수장 교체, 의미는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 출신 엄기천 부사장, 고객사 다변화 '과제'
김위수 기자공개 2023-12-21 09:19:2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에 음극재·양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를 담당하는 조직이 생긴 것은 2019년으로 파악된다. 일찌감치 음극재 사업을 진행해오던 포스코퓨처엠이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해 양극재 사업 역량까지 확보하게 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아우르는 조직이 만들어졌다. '에너지소재본부'라는 이름으로 출범했고, 현재는 에너지소재사업부로 불리고 있다.
이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이 해외 사업과 수주 확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초대 에너지소재본부장이었던 김준형 사장은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사업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포스코ESM에서 근무했다.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공장장, 기술개발팀리더, 전기강판부장 등을 거친 뒤 2017년 포스코ESM의 생산본부장으로 이동했고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포스코에서 쌓은 기술·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주로 포스코퓨처엠의 이차전지 소재 관련 기술력 확대에 주력해 왔다.
에너지소재본부가 에너지소재사업부로 승격한 뒤 수장이 된 정대헌 부사장은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사업 부문을 발전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에서 2017년부터 음극소재실장을 맡았고 2021년에는 에너지소재사업부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맡게 됐다. 정 부사장은 에너지사업부장으로 있는 동안 품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삼고 경영활동에 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사장은 포스코퓨처엠 고문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전임자들이 에너지소재사업부를 이끌며 기술력과 생산, 품질 측면에 있어 안정화를 이룬 상황이다. 엄 부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퓨처엠 이차전지 소재의 고객사를 다변화시키는 역할을 맡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올초 삼성SDI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아직도 LG에너지솔루션 의존도가 높다. LG에너지솔루션 및 관련 합작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올 1~3분기 65.9%로 나타났다. 그간 확실한 성과를 보여온 엄 부사장을 에너지소재사업부장으로 선임한 배경이다.
엄 부사장은 직전까지 포스코의 마케팅전략실장을 역임하다가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를 맡게 됐다. 1966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포스코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법인장을 지냈다. 이후 2021년 철강기획실장을 지낸 뒤 지난해 마케팅전략실장으로 발령받았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레벨업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엄 부사장이 법인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확장을 이끌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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