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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글로벌세아그룹의 성장 비결

김규희 기자공개 2024-01-03 07:09:5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5월 자산 6조원 규모의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글로벌세아그룹은 37년 전 11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출발했다. 세아상역은 글로벌 의류 ODM 업체로 성장한 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2007년 인디에프를 인수해 사업영역을 의류 제조에서 패션사업으로 넓혔고 2018년엔 세아STX엔테크를 품어 플랜트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2020년 제지·포장사업(태림페이퍼, 태림포장), 2021년 친환경 수소에너지사업(발맥스기술), 2022년 건설사업(쌍용건설) 및 외식사업(르쏠) 등을 잇따라 인수해 지금은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 그룹으로 성장했다.

짧은 시간 동안 성장을 거듭한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글로벌세아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성실함과 꼼꼼함, 책임감이다.

“김웅기 회장은 국내외 현장을 넘나들며 20시간 이상을 업무에 매진하는 성격이에요. 성실한 데다 생각나는 모든 걸 꼼꼼하게 메모한다고 합니다.”

김 회장 핸드폰에는 수많은 글이 저장되어 있다고 한다. 세아상역 창립부터 지금의 대기업 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일들을 줄곧 글로 작성해 왔다. 평소 업무를 보는 와중에, 또 현장과 현장을 이동하는 사이에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했다. 이렇게 작성된 글들은 조만간 김 회장 자서전을 통해 세상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 회장의 성격은 특히 M&A 결정 때 더 부각된다. 인수가를 써내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인수 후 통합(PMI) 작업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극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챙겼다. 수많은 M&A 딜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비결이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최근 계열사를 추가했다. 제지·포장 계열사 태림페이퍼가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를 49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회사가 떠안고 있는 부채를 포함하면 인수가는 6500억원에 이른다.

국내 1위 골심지 생산 업체인 전주페이퍼를 품어 골판지 원재료를 싸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재료에서부터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 실현으로 생산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주원파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섰다.

특유의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숱한 M&A를 성공시키며 성장을 거듭해 온 글로벌세아그룹.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전 세계를 호령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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