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GS그룹]현금창출력 '5조→2조' GS칼텍스, 커진 빚 부담[레버리지·커버리지/차입부담]⑦GS건설, 10년만에 순차입금/EBITDA 배율 '마이너스'
박동우 기자공개 2023-12-27 10:23:18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07: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레버리지·커버리지]
⑦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
순차입금/EBITDA는 현금창출력과 순차입금 규모를 비교해 차입금 상환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실제 현금흐름에서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를 전부 상환재원으로 쓰진 않지만 본원적 영업에서 창출되는 이익의 대표적 지표이기 때문에 활용되고 있다. GS그룹의 차입 부담 수준을 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율을 통해 살펴본다.
2023년 GS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현금창출력이 저하되는 양상을 드러냈다. GS칼텍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가 지난해 5조원에서 올해 2조원대로 줄면서 빚 부담이 한층 커졌다.
GS건설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율이 '음수'로 나타났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사고 여파로 비용이 급증하며 EBITDA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분석 대상은 GS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이다.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4개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를 지닌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비상장사 4곳의 연결 재무제표를 토대로 살폈다. 다만 그룹 지주회사인 ㈜GS에 대해서는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말 GS칼텍스의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2.2배다. 지난해 9월 말 1.2배와 견줘보면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이 커졌다. 2020년에 EBITDA가 -56억원 발생하면서 배율은 일시적으로 음수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말 1.8배, 2022년 말 1배 등으로 개선됐다.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점이 배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GS칼텍스의 EBITDA는 작년 3분기 누적으로 4조8119억원이었으나 올 들어 2조27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조5364억원(52.7%) 감소했다. 순차입금은 5조9083억원에서 5조497억원으로 8586억원(14.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올해 GS그룹의 전반적인 현금창출력은 작년과 견줘 위축됐다. 8개 주요 계열사의 EBITDA 합산액은 2023년 9월 말 6조798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조7815억원과 견줘 3조9826억원(36.9%) 줄어든 금액이다. 특히 칼텍스·에너지·건설 3사의 저하가 두드러졌다. 8조6890억원에서 4조3798억원으로 4조3092억원(49.6%) 감소했다.
GS그룹 주요 계열사 8곳 가운데 유일하게 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율이 음수로 나타난 기업은 GS건설이다. 지난해 9월 말 순차입금/EBITDA는 3.7배였으나 올 들어 -49.4배로 달라졌다. 올 9월 누적 EBITDA가 전년동기 5832억원 대비 6360억원(109.1%) 줄어든 -528억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GS건설의 EBITDA 대비 순차입금 지표가 마이너스를 보인 건 2013년 이래 10년 만이다. 2013년 당시 순차입금/EBITDA는 -2.7배로 순차입금이 2조2504억원, EBITDA는 -829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플랜트사업 손실이 현금창출력 악화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8개 주요 계열사 중에서 지난해 9월 말과 견줘 순차입금/EBITDA 배수가 개선된 기업은 △GS글로벌 △GS이앤알 △GS리테일 △GS EPS △㈜GS 등 5개사로 나타났다. 배율 축소가 단연 두드러지는 곳이 GS글로벌이다.
GS글로벌의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작년 3분기 말 9.6배였으나 올 9월 말에는 4.7배로 개선됐다. 순차입금이 1년새 6792억원에서 3771억원으로 3021억원(44.5%) 줄어든 대목이 배수 하락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다만 현금창출력을 드러내는 EBITDA는 1년 전보다 90억원(12.8%) 늘어난 795억원에 불과했다.
GS이앤알도 지난해 9월 말 6.4배에서 올 3분기 말 5.7배로 낮아졌다. 현금창출력이 다소 저하됐지만 순차입금이 대폭 감소한 점이 주효했다. GS이앤알의 EBITDA 대비 차입 부담은 2020년 말 8.2배까지 커졌으나 2021년 말 6.6배, 2022년 말 4배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올 9월 말 GS이앤알의 순차입금은 1조5227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2조552억원보다 5325억원(25.9%) 감소했다. EBITDA는 전년 동기대비 528억원(16.6%) 줄어든 2660억원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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