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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차기 이사장 선임절차 개시…'정은보 유력' 후추위, 22일 공개모집 시작…코스닥디스카운트·공매도 개선 등 과제 산적

손현지 기자공개 2023-12-27 14:55:0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공개모집에 착수했다. 차기 이사장 후보로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이진복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 최훈 주싱가포르대한민국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다양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정 전 원장이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때 금융위 부위원장과 증권선물위원장을 역임한 있어 올 초 기업은행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전 수석은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르면 내달 후보 선임, 손병두 이사장 자리 지킨다

22일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이사장을 모신다"는 내용의 공개모집 게시글을 게재했다. 지원서 제출 기한은 내달 2일 오후 6시까지다.

차기 이사장 후보는 빠르면 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손병두 이사장의 경우 2020년 11월 13일 공고가 나온 뒤 12월 18일에 정식 선임돼 한 달 가량 시간이 걸렸다.

후보 추천 작업은 거래소 후추위 주도로 진행된다. 서류·면접 심사에 이은 후보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며 이후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후추위 구성원은 사외이사 5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인사 2명, 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가 추천한 상장사 대표 2명 등 총 9명이다.

내달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손병두 이사장이 수장 자리를 지킨다. 손 이사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 20일로 만료됐지만, 상법상 주식회사는 등기임원인 경우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직을 유지하게 된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게시글 발췌
거래소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자격 요건으로는 금융회사 임원 결격사유 미해당자,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자, 투자매매업자·투자중개업자의 주요주주가 아닌 자, 증권·파생상품시장 등의 운영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갖춘 자, 거래소 경영과 업무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비전 제시, 조직관리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춘 자 등이 거론된다.

◇정은보부터 이진복·최훈 등 하마평 무성

차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다. 행정고시 28회로 총무처 수습행정관에 입직해 금융위 사무처장과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쳐 2021년 8부터 10개월간 금감원장을 역임했다.

행정고시 출신과 금융당국에 적을 둔 경력이 가점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는 보험연구원 자문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 전 원장은 지난 2020년 거래소 이사장 선임 때도 손병두 이사장과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적 있는 인물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정 전 원장은 금융 정책과 국제금융 분야에 대한 업무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대한 혜안을 갖춘 인물"이라며 "자본시장 신뢰 회복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평했다.

일각에선 이진복 전 정무수석의 가능성도 점쳤다. 한국거래소의 연고인 부산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동래구청장과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부산·경남권 지역 균형 발전의 의지를 갖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강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수석은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은 부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이사장에 그동안 낙하산 인사들이 선임되오던 만큼 반발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시 출신이자 정통 관료 출신인 최훈 싱가포르 대사도 거론된다.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에서 금융산업국장·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을 거친 후 금융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경우 다른 후보자에 비해선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공매도 등 자본시장 신뢰회복 과제 산적

다만 거래소 차기 이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산적해 있다.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 등 다양한 미션들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하다. 올해만 하더라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HLB 등 코스닥 시가총액 톱 10 기업 중 상당수가 코스피로 짐을 싸서 이동했다.
우량 기업들마다 기업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코스닥 시장을 떠난다.

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의 디스카운트 현상을 막기 위해 야심차게 출범시킨 '코스닥 글로벌(글로벌 세그먼트)'도 시험대에 있다. 코스닥 우수 상장사 51곳을 선별해 해당 기업들 주가를 추종하는 ‘코스닥 글로벌 지수’ 등을 만들었다. 다만 기업들마다 ESG 기준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등 에로사항은 여전하다.

자본시장 최대 현안인 공매도 개선도 차기 이사장의 임무 중 하나다. 거래소는 현재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전산화 완료까지는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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