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인베, AUM 6000억대 안착…대형 VC 도약 '잰걸음' 이달 27일 1480억 신규펀드 결성총회, 내년 3월까지 300억 추가 모집 목표
이기정 기자공개 2023-12-27 07:52:0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13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올들어 운용자산(AUM)을 큰폭으로 키웠다. 올해에만 블라인드와 프로젝트 펀드를 더해 총 5개 신규 펀드 결성에 성공하면서 펀딩 한파 속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민연금 출자사업을 따내며 결성한 148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가 AUM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2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K2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7일 '케이투 엑스페디오 3호 투자조합'의 결성총회를 진행한다. 또 내년 3월까지 최대 300억원 수준의 멀티클로징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미 서울시 등에서 일부 출자액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K2인베스트먼트는 올 하반기부터 펀드레이징에 주력해왔다. 먼저 지난 6월 200억원 규모의 한국성장금융 '혁신산업펀드' 출자사업 블라인드 부문 소형 계정 GP(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펀딩 물꼬를 텄다.
이어 7월와 8월 각각 산재기금 대체투자상품 출자사업과 KTO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KIF(Korea IT Fund) 글로벌진출 계정 GP로 선정되면서 추가로 150억원, 100억원을 확보했다.
결정적으로 K2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국민연금에서 진행하는 '2023년 벤처펀드'의 GP로 선정돼 340억원을 따냈다. 또 이달 각각 100억원 규모의 군인공제회 '블라인드 펀드' VC 부문과 성장금융 '하나성장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됐다.

케이투 엑스페디오 3호 투자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는 김봉수 대표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LG전자와 SBI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11년 K2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의료기기 및 통신장비 등 딥테크 투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운용인력으로는 권혁률 전무와 정강식 전무가 참여한다. 권 전무는 엔씨소프트와 산은캐피탈, 삼성벤처투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출신으로 딥테크와 ICT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정 전무는 LG생활건강 연구원과 BSK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을 지냈다. 바이오, 헬스케어, 친환경 부문 투자에 강점이 있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성장금융의 '혁신성장 공동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또 ICT 분야 해외진출 기업에도 의무적으로 KTOA와 설정한 금액만큼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K2인베스트먼트의 AUM은 6000억원 중반대로 불어난다. 앞서 산은캐피탈, IBK기업은행,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캐피탈,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출자를 받아 55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또 올해 '케이투 글로벌 엑소좀 투자조합 1호(펀드규모 600억원), 1-1호(50억원), 2호(73억원)' 등 3개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올해에만 총 2700억원이 넘는 펀드 결성에 성공한 것이다.
K2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와 딥테크 분야에서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성과를 달성해 업계 내 내실이 튼튼한 하우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국민연금 등 정책금융 LP들로부터 꾸준하게 러브콜을 받아왔다.
회사가 올해 펀드레이징에 속도를 낸 이유는 빠르게 대형 VC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LP들이 위축되면서 대형 VC로 출자액이 집중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목적이다.
K2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창업 13년차가 다가오면서 내부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린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리게 됐다"며 "최근 시장 흐름이 전반적으로 규모 싸움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펀딩에 주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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