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놀루션의 엔데믹 첫 신사업, 미국에 'PCR 역수출' 김기옥 대표 "미국 클리아랩 첫 제품 공급 성과, 랩지노믹스 협업 시너지"
최은수 기자공개 2024-01-10 10:44:0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화핵산추출기기' 기업 제놀루션이 미국 현지 기업에 관련 장비와 시약 공급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작년 1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랩지노믹스가 가교역할을 했다. 포스트 팬데믹 체제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한 결과다.김기옥 대표(사진)는 더벨과의 통화를 통해 이번 클리아랩 제품 공급이 미국 진출 '마수걸이'에 해당하며 조만간 후속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년 11월 랩지노믹스와 파트너십 체결, 100위권 '클리아랩'에 계약
제놀루션은 랩지노믹스USA가 인수한 클리아랩 큐디엑스(QDx Pathology)에 핵산 추출장비와 시약 일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비 거래는 작년 11월 경 진행됐다. 미국 당국 및 식품의약국(FDA)이 타당성(Validation) 검토를 마무리 하면 오는 2월께 내부에서 사용할 시약 일체도 공급할 예정이다.

큐디엑스는 미국 내 약 5000여개에 달하는 클리아랩 가운데서도 100위권 내 이름을 올리는 곳이다. 작년 8월 랩지노믹스의 100% 자회사인 랩지노믹스USA가 인수했다.
제놀루션은 2022년 8월께 헬스케어 전문 운용사인 루하PE의 랩지노믹스 인수 딜에 SI(전략적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거래는 해당 투자 이후 맺어진 첫번째 시너지 딜이라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양사가 함께 클리아랩을 통해 미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사업 활로를 개척했다.
바이오헬스케어의 본고장인 미국을 향한 첫 'PCR 역수출' 사례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국내 기업 중 톱100 클리아랩에 제품을 공급하는 사례도 제놀루션이 처음이다.
김기옥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팬데믹을 거치며 이제 막 PCR 시장이 활성화된 상태라 '준비된 K바이오'가 진입할 적기다"며 "마곡과 송도를 각각 그린바이오와 PCR 사업을 위해 이원화한 전략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포화한 국내, 해외 성과 승부수…미국 동부서 서부로 '확장 전략'
분자진단으로 불리는 PCR 분야는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본거지인 미국에서 처음 개화했다. 다만 신속하고 정확하게 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체외진단 산업은 국내사들이 먼저 승기를 잡았다. 다른 테스트에 비해 정밀도가 높고 처리 시간이 빠른 게 강점이다. 치료의학 대신 정밀진단을 통한 예방의학이 주류가 될수록 분자진단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진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텍의 PCR 기반 기술은 좋았지만 내수 벽에 부딪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업체들이 단기간에 난립하며 빠르게 포화상태에 들어선 것도 문제였다. 국내 PCR 시장은 이미 수많은 업체들이 난립해 과당경쟁을 우려할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제놀루션 계약의 가교 역할을 맡은 랩지노믹스도 국내 체외진단업체 중 한 곳이다.
김 대표는 "이르면 내달 큐디엑스에 시약 공급을 시작해 미국 내 28개주, 주로 동부 지역에 속한 약 1600여개 의료기관에 분석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서부 지역으로 넓히기 위한 제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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