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누스, 에이스테크 '유증 납입 연장'에도 느긋한 이유는 외국계 FI 연말 북클로징에 자연스레 납입일 연장, 이르면 이달 중 절차 마무리
남준우 기자공개 2024-01-10 08:39:3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선통신 장비 제조기업 에이스테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기한이 연기됐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대금 납입일을 연장하면서다. 시장에서는 메자닌 형태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이하 도미누스)의 엑시트에 차질이 생겼다고 평가했다.다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유상증자 절차는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럽과 홍콩계 FI들이 연말 북클로징 기간에 돌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납입일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안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에이스테크는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 지급일을 2월 29일로 연장했다. 기존 계획대로였다면 작년말 오라이즈 인베스트먼트가 총 2361만3963주를 취득할 예정이었다. 해당 유상증자를 통해 약 24%의 지분을 획득해 최대주주가 되는 계획이다.
보통주와 함께 RCPS에 대한 대금 납입일도 변경되었다. 도미누스가 설립한 SPC인 엔브이6홀딩스는 홍콩계 회사인 보디컴(BODHICOM)에게 RCPS 113만2687주(1.3%)를 넘길 예정이었다. 매매대금은 약 161억원이다. 다만 이 기한도 모두 내달 29일까지 연기됐다.
납입 기일이 연기되면서 시장에서는 지분 양도가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선은 자연스레 도미누스로 향했다.
도미누스가 에이스테크에 메자닌 형태로 무려 1320억원을 투자했다는 점이 이유다. 도미누스는 2020년부터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에이스테크에 투자를 집행해왔다. 전환우선주(CPS)로 570억원, 전환사채(CB)로 5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250억원 등이다.
일부는 엑시트에 성공했다. 에이스테크는 올 9월 약 5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부진한 주가 흐름 등의 영향으로 최종 모집금액은 359억원이었다. 해당 자금은 일부 CB와 더불어 도미누스가 투자한 45회차 BW 250억원 중 1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썼다.
다만 도미누스는 해당 건에 대해서 절차가 순항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보디컴은 FI 유치를 통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투자자 선정에 신중한 입장이다.
더불어 투자를 원하는 일부 유럽과 홍콩계 FI들이 연말 북클로징 기간에 돌입하면서 절차상 납기일 연장이 불가피했다는 전언이다. 최근 투자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이르면 1월 중에 납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다시 열고 오라이즈인베스트먼트 등의 인력들이 사내이사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에이스테크는 오라이즈인베스트먼트 OU TAIWEN 투자부문장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자 했다. 다만 납입일 연장으로 정족수가 미달돼 모두 부결됐다.
한 시장 관계자는 "빠르면 1월 안에 모든 납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과 홍콩 쪽 FI들의 연말 북클로징 영향 등으로 납입기일이 연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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