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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밸류' NHN클라우드, 커진 매출에도 'BEP 멀었다' 2023년 외형 2000억 전망,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속 '당분간 적자'

김규희 기자공개 2024-01-10 13:04:5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클라우드가 목표로 했던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강점인 공공부문 관련 클라우드 시장에 이어 금융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이다. 다만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 사업 수주 목표를 상당 수준 달성했다. 주요 사업인 공공과 금융분야 클라우드 사업 모두에서 고른 수주 실적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우선 NHN클라우드는 2022년 4월 사업성이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으로 NHN가 클라우드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만든 회사다. 지난해엔 시장으로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출범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전문적으로 공략해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다. 2022년 수주 기관 기준으로 39%의 점유율을 기록한 성과에 이어 지난해엔 경상남도 산하 161개 대민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을 맡았다. 이외에도 전남, 광주시 산하 207개 대민시스템 전환 업무도 수행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가통신망과 연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남과 광주 온나라 2.0 클라우드 전환 사례가 대표적이다.

금융 부문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KB금융그룹, 신한투자증권 등 고객사와 핵심 서비스 클라우드 전환 추 MOU를 체결하고 클라우드 전환 계약을 맺는 등 금융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목표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모회사 NHN이 공개한 기술 부문 매출액(NHN클라우드, NHN테크러스)이 전년 동기대비 33.8%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목표한 매출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억원 매출은 지난해 6월 김동훈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내건 목표치다. 당시 김 대표는 “2022년 매출 목표 1600억원을 달성했다”며 “2023년은 정부가 클라우드 전환을 줄이는 추세 등을 감안해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은 아쉽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BEP 달성 목표도 함께 공개했는데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말까지 기록한 순손실이 86억원으로 반년 만에 전년 순손실(78억원)을 넘어섰다.

NHN클라우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때문에 당분간 수익성을 가져가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경남 김해에 NHN클라우드 보안관제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오픈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 수치는 확인할 수 없다”며 “아쉽지만 BEP 달성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으로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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