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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 김해에 R&D센터 세운 배경은 SaaS 경쟁력 강화 전망, 공공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 사수 '분주'

황선중 기자공개 2023-04-11 12:58:5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클라우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구개발센터(R&D센터)를 가동한다. 그동안 데이터센터는 다수 보유하고 있었지만, R&D센터를 거느리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심 사업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주목할 점은 NHN클라우드가 수도권이 아닌 지방 위주로 R&D센터 및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주도권 사수를 위한 밑그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창사 이래 최초' 김해 R&D센터 개소

NHN클라우드는 7일 경남 김해에서 'NHN클라우드 김해 R&D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가 참여했다. 향후 R&D센터에는 NHN클라우드 및 자회사 연구인력 60여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SaaS 및 클라우드컨설팅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NHN클라우드 김해 R&D센터' 개소식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는 김동훈 공동대표 [사진=NHN클라우드]

R&D센터 설립은 3년 전부터 준비한 사업이다. NHN클라우드(당시 NHN)는 2020년 6월 경상남도 및 HDC현대산업개발과 김해 부원동 약 6만6350㎡ 부지에 클라우드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협약했다. 클라우드 생태계에는 R&D센터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NHN아카데미 등이 포함된다. NHN아카데미는 지역 IT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NHN클라우드는 김해 클라우드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도합 50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R&D센터 및 NHN아카데미는 구축을 마친 상태다. 이제 데이터센터 건립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데이터센터 건립기간 및 투입비용에서 이견이 발생해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김해 R&D센터는 NHN클라우드 최초 R&D센터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데이터센터는 국내 2곳(판교, 평촌)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광주 데이터센터도 완공된다. 향후 김해와 순천에 데이터센터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NHN아카데미도 2곳(광주, 김해)이다. NHN아카데미에서 양성한 인재를 R&D센터·데이터센터에서 채용하는 구조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 사수 '주력'

눈에 띄는 점은 NHN클라우드가 신설하고 있는 주요 시설(R&D센터, 데이터센터, NHN클라우드)의 위치가 수도권이 아니라는 점이다. 통상 원활한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수도권 부근에 주요 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NHN클라우드는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NHN클라우드 주요 인프라 위치 [자료=NHN클라우드]

시장에서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기업의 공공성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요 시설을 지방에 두고 있을 수록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NHN클라우드는 지방의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도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해 4월 출범 당시 지방 파트너사는 30여곳이었으나, 현재는 100곳 이상이다. 지방 곳곳에 파트너사를 두고 있으면, 수도권 위주 파트너사를 거느리고 있는 경쟁사보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서서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은 글로벌 기업의 진출이 어려웠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진입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어서다. NHN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선두주자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이번 김해 R&D센터 개소를 통해 NHN클라우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거점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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