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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회사 KT텔레캅 매각 추진 EQT파트너스 인수 검토, KT 계열사 사업성 검토 돌입

임효정 기자공개 2024-01-11 08:15:5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자회사인 KT텔레캅 매각을 추진한다. 전략실 내에 사업 포트폴리오팀을 신설한 KT는 기존 사업과 계열사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돌입하면서 매각 시계가 한층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KT텔레캅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대형 사모투자펀드(PEF)인 EQT파트너스 등 원매자들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쉴더스를 인수한 EQT파트너스가 KT텔레캅 인수를 검토하는 목적은 명확하다. 보안업계에서 2위인 SK쉴더스가 3위인 KT텔레캅을 인수할 경우 에스원과 양강 체제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금 여력이다. SK쉴더스는 EOT파트너스를 새주인으로 맞이하는 과정에서 연간 1600억원 수준의 금융 비용을 감당하고 있다. 사업구조상 창출되는 현금의 상당 부분을 각종 보안장비 취득 등 시설투자(CAPEX)에 투입해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여력도 부족한 상태다.

현재 국내 물리보안시장은 에스원과 SK쉴더스, 그리고 KT텔레캅이 9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KT텔레캅은 에스원, SK쉴더스와 국내 빅3 보안업체로 꼽히지만 경쟁사와의 격차는 상당하다. 에스원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SK쉴더스와 KT텔레캅이 각각 30%와 10% 안팎의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그간 KT텔레캅은 꾸준히 매각설이 돌았다. 시장 점유율에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데다 사업 확장에 따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김영섭 KT 사장이 선임되면서 기존 사업과 계열사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도 KT텔레캅 매각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KT는 수장이 교체될 때마다 M&A전략도 달라져왔다.

M&A시장에서는 김 사장 취임 이후 조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M&A, 투자 등을 주 업무로 하는 전략투자실에서는 그간 삼일PwC, 삼정KPMG 출신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해왔다. 하지만 김 사장 취임 이후 전략실과 재무실, 인재실로 나누고 전략실의 규모를 전보다 축소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신사업보다는 기존 코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략실 내에 사업 포트폴리오 팀을 신설했는데, 이 팀의 역할이 기존 사업과 계열사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KT텔레캅 외에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크지 않은 계열사에 대한 매각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T텔레캅은 2006년 공중전화 사업을 영위하는 KT링커스로부터 경비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2019년 순손실을 냈던 KT텔레캅은 2020년 이후부터 실적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3952억원, 128억원으로 집계됐다.

KT텔레캅 매각에 관련해 KT 측은 "매각은 검토한 바 없다"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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