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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중 큰 GS이니마…국내 PE, 소수지분 투자 선호 마케팅 전부터 투자 관심 고조, 실사· 환율 리스크 등 바이아웃 부담 요인 거론

감병근 기자공개 2024-01-15 08:19:0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GS건설의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지분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높은 해외사업 비중에 따른 실사, 환율 리스크 등을 이유로 소수지분 투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경영권 매각을 위해서는 주관사의 역량, 해외 투자자의 참여가 중요할 수 있다는 평가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운용사들은 GS이니마 투자를 타진하기 위해 GS건설과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접촉하고 있다. 아직 마케팅 활동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관심도가 매우 높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GS건설은 GS이니마 소수지분과 경영권 매각을 모두 열어 두고 있다. GS이니마 기업가치는 2021년 기업공개(IPO) 추진 당시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최근 실적 성장세 등을 고려하면 GS건설은 이번 매각에서 이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 적용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내 PEF 운용사들은 GS이니마 경영권 인수(바이아웃)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금리 등으로 자금모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딜 사이즈도 부담이 되지만 해외 위주의 사업 특성상 바이아웃 난이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GS이니마는 브라질, 스페인, 멕시코, 중동 등에서 해수 담수화 및 상하수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실상 해외기업인 만큼 바이아웃을 전제로 할 경우 전체 자산 실사가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국내 PEF 운용사들 사이에서 나온다.

여기에 해외 자산 위주로 구성된 기업을 인수하면 환율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는 점도 바이아웃에 대한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부분 매각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해야 할 때 국가별 환율 변동에 따라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PEF 운용사들은 소수 지분 투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GS이니마의 실적 안정성은 입증된 만큼 메자닌 형태로 투자를 진행할 경우 큰 위험없이 일정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GS이니마 경영권 매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자의 참여나 매각주관사의 역량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사업장을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나 해외 대형 PEF 운용사라면 앞서 언급한 어려움에도 GS이니마 경영권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GS건설이 매각주관사로 글로벌 IB인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것도 해외 투자자 확보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GS이니마 매각주관사 숏리스트에는 골드만삭스를 포함, 글로벌 IB들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GS건설이 GS이니마 경영권 매각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국내 재무적투자자(FI)가 인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경영권 매각 성사 여부는 골드만삭스가 어떤 역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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