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4]'최대 실적 정조준' 큐브엔터, 단일 IP 리스크 해소 '원년'①'(여자)아이들' 팬덤 확대, 보이그룹 병행 '투트랙 전략'
이우찬 기자공개 2024-01-22 10:07:40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예인 매니지먼트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엔터)가 올해 최대 실적을 넘보고 있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여자)아이들'을 필두로 데뷔를 앞둔 신인 보이그룹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큐브엔터의 사업부문은 크게 엔터테인먼트, 유통, 코스메틱으로 구분된다. 음반을 기획·제작·판매하는 엔터테인먼트가 본업에 속한다. 별도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엔터 사업 실적은 지난해 고공행진했다. 2023년 3분기 별도 매출은 6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022년) 동기보다 64.8% 늘어났다. 핵심 지식재산권(IP)으로 거듭난 '(여자)아이들'이 지난해 한 번만 컴백활동을 했음에도 앨범 판매량이 급증하며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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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자)아이들'이 300만장 이상 앨범 판매량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엔터 사업 외형이 두 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큐브엔터 관계자는 "경영진 내부적으로 앨범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두 차례 컴백활동으로 광고와 음원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덤 확장을 업고 올 하반기 진행될 월드투어 공연도 외형 확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여자)아이들'은 2022년 월드투어를 처음 시작했다. 21회 공연으로 총 6만여명의 관객을 모았고 지난해 두 번째 월드투어에서는 24회 공연으로 13만여명을 모객했다. 두 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올해 월드투어는 아레나급 공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아레나급은 1만~2만석 규모 좌석을 보유한 대형 공연장을 의미한다. 1만5000명 규모 공연장에서 20회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30만명을 모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모객수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큐브엔터 관계자는 "고정비 성격인 무대 설치 비용의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지면 영업이익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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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엔터는 올해 또 다른 성장 축으로 신인 보이그룹을 꼽았다. '펜타컴' 이후 8년 만에 나오는 보이그룹이다. 1분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첫 앨범 초동 판매량 목표치로 15만~20만을 설정하고 있다. 이 판매 목표치는 '(여자)아이들'의 4년차 초동 판매량(17만장)과 유사하다. 신인 그룹인 만큼 미디어 노출을 늘리기 위해 2회 이상 컴백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SM, 하이브 등 빅4로 불리는 엔터사들의 경우 신인 그룹의 초동 판매량이 수십만장에 달하는 경우가 있다. 소속사 기존 인기 그룹의 팬덤이 후광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한 편이다. 큐브엔터도 글로벌 걸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는 '(여자)아이들'의 팬덤이 신인 보이그룹의 시장 안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큐브엔터 팬덤도 늘어난 만큼 이에 따른 낙수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신인 보이그룹이 큐브엔터의 단일 IP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열쇠로 보고 있기도 하다. 큐브엔터 관계자는 "(여자)아이들이 휴식기에 돌입했을 때 보이그룹이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IP로 성장해줘야 한다"며 "(여자)아이들과 신인 그룹을 통해 제대로 된 투 트랙 전략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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