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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바꾼 유한, R&BD 대폭 확대 이영미 부사장 영입 후 본부 인력 3배 증원…미국 이어 유럽지사 설립 추진

정새임 기자공개 2024-01-22 07:54:1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변화를 시도한 유한양행. 파이프라인과 핵심기술 내재화를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유한양행 내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본부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유한양행 R&BD 본부는 김열홍 R&D총괄 사장과 이영미 R&BD 부사장을 주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럽 법인 등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R&BD 조직 대폭 확대한 유한양행…총괄 이영미 부사장

유한양행은 지난해 6월 이영미 전 한미약품 전무를 R&BD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도 유한양행 내 BD팀이 있었지만 점 조직처럼 분산돼 있었다. 기존 인력을 한데 모아 본부로 승격시키고 이를 김열홍 R&D 총괄 사장 직속으로 뒀다.
이영미 부사장
R&BD 본부 인력을 대거 확충하면서 10명 남짓이던 인원이 30명으로 크게 확대했다. 지난 8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도 상당수 R&BD 인력이 동행했다고 알려졌다.

본부는 기술 도입·수출에 따라 라이선스 인/아웃, 신약물질 개발 단계에 따라 초기 단계/후기 단계로 세분화해 운영된다. 그동안 유한양행이 축적해온 BD 역량과 인사이트를 최대한 활용해 촘촘한 전략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이미 유한양행 BD팀은 글로벌 빅파마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본부를 총괄하는 이 부사장은 한미약품에서 글로벌 R&D 혁신 총괄 전무를 지낸 인물이다. 이 부사장은 서울대학교대학원 제약학과 박사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연구교수,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 연구원(Research Fellow)을 거쳐 2013년 산업계로 왔다. 신약 도입과 기술이전, 이후 사업개발전략 등에 대한 경력이 풍부하다.

이 부사장은 "유한양행 R&BD 본부는 파이프라인 리뷰를 통해 축적된 인사이트, 글로벌과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축적된 팀"이라며 "조직 개편으로 커뮤니케이션과 글로벌 전략 등을 강화해 더욱 강력한 팀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유럽 지사 세우고 라이선스 인/아웃 영역 확대

R&BD본부 재편으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지사 확장에도 속도를 높인다. 현재 유한양행은 미국 현지법인 '유한USA'를 두고 있다. 유한USA는 보스턴 바이오 생태계를 활용해 '제2의 렉라자'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한USA 지사를 관리하는 일 역시 R&BD의 역할이다.

유한양행은 조만간 유럽 현지법인도 세울 계획이다. 유럽 바이오 생태계에서 경쟁력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당초 유한양행은 수 년 전부터 유럽 법인을 구상했으나 코로나19로 추진하지 못했다. 최근 R&BD 본부를 재편하면서 유럽으로의 영역 확대를 꾀한다.

유한양행은 최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재수립 했다. 그동안 바이오텍 지분투자로 전략적 투자자(SI)로서 협업을 꾀했다면 앞으로는 핵심 파이프라인이나 기술을 내재화하는데 주력한다.

지분투자를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은 투입 비용이 높지 않아 여러 바이오텍에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투자 기업 간 연결고리가 다소 느슨하고 수확이 높지 않다. 지분투자여도 엄연히 다른 기업이다보니 핵심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도 힘들다.

이에 유한양행은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핵심 기술은 인수합병(M&A)으로 온전히 유한양행의 것으로 만드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는 딜 하나당 투입되는 비용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 덩달아 R&BD 업무의 중요성이 커졌다.

현재 유한양행이 갖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기술수출하는 역할도 R&BD본부에서 한다. 기대를 갖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와 에이비엘바이오에서 도입한 면역항암제 YH32367이다.

이 부사장은 "올해 혁신기술과 파이프라인 내재화를 목표로 보다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신규 모달리티 도입과 함께 '제2의 렉라자'를 키우기 위해 비즈니스 미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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