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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올해도 감량경영 '계속' 자회사 정리 작업, 현금 60억 확보…재무건전성 개선 총력

황선중 기자공개 2024-01-24 09:20:0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게임즈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까지 정리에 나선다. 향후 역성장이 예견되는 자회사를 선제적으로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차단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과감한 감량경영 기조가 올해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라인게임즈, 니즈게임즈 지분 전량 처분

라인게임즈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니즈게임즈 지분 전량(70.78%)을 60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니즈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언디셈버'를 개발한 곳이다. 라인게임즈는 2019년 니즈게임즈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관계사로 삼았다. 언디셈버 막바지 개발에 한창이던 2021년에는 아예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니즈게임즈 지분은 맥스트가 취득한다. 맥스트는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이다. 맥스트는 내달 5일 라인게임즈가 내놓은 니즈게임즈 지분(70.78%)을 인수하는 대가로 60억원을 라인게임즈에 지급할 예정이다. 주식 양수도 대금 지급이 완료되면 니즈게임즈 최대주주는 라인게임즈에서 맥스트로 바뀐다.

라인게임즈의 니즈게임즈 지분 처분은 예상됐던 일이었다. 라인게임즈가 지난해 8월 니즈게임즈 유상감자를 단행하며 엑시트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유상감자는 유상증자 반대 개념으로 주주들에게 투자금을 되돌려주기 위해 자본을 감소시키는 대표적인 투자금 회수 전략이다. 최대주주인 라인게임즈는 유상감자를 통해 13억원을 회수했다.

◇올해도 감량경영…구조조정 계속되나

게다가 지난해 기점으로 경영 전략도 전면 수정한 상태였다. 기존에는 유망한 게임 개발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의 성장을 도모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판사 출신 박성민 대표가 경영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는 고강도 구조조정까지 불사하며 내실 경영을 펼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자회사·관계사도 정리 대상에 올렸다.

니즈게임즈 모든 실적은 언디셈버에서 나온다. 개발작이 언디셈버뿐이기 때문이다. 언디셈버가 흥행하면 실적이 좋아지고 반대면 나빠지는 구조다. 언디셈버는 2022년 1월 출시 직후에는 흥행가도를 달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그만큼 니즈게임즈 실적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재무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부채비율이 2022년 말 연결 기준 무려 697.4%에 달했다. 통상 200%를 넘기면 위험권으로 분류한다는 점에서 높은 축에 속한다. 앞으로 후속작이 나오기 전까지 수년간 역성장이 예상되는 니즈게임즈를 안고 갈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라인게임즈가 떠안은 부채의 대부분은 차입금이다. 모회사인 라인에서 빌린 단기차입금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 등으로 구성됐다. 신작 부진으로 자체적으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해 외부에서 자금을 빌린 모습이다. 그만큼 니즈게임즈 지분 매각 대금은 새로운 투자보다는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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