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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ODM 리포트]'윤여원호' 콜마비앤에이치, 캐파 확장 반등 열쇠 될까⑦세종3공장 가동 본격화, 신규 고객사 확보 통해 해외 시장 공략

서지민 기자공개 2024-01-30 13:54:10

[편집자주]

건강기능식품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제약, 식품사 뿐 아니라 화장품사, 홈쇼핑사, 교육업체까지 잇따라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규 브랜드와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린다. 건기식 제품을 제조해 납품하는 ODM·OEM 업체는 판매업체들의 경쟁 심화에 따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벨은 콜마비앤에이치와 노바렉스, 코스맥스엔비티 등 주요 건기식 ODM 업체의 현주소와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여원 단독대표'라는 승부수를 던진 콜마비앤에이치가 확장된 생산능력을 발판 삼아 실적 반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종3공장 가동으로 갖추게 된 연 7000억원 규모 캐파를 활용해 유럽, 호주 등 신규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다.

◇세종·음성 생산기지 7000억 캐파 확보, 글로벌 진출 의지 다졌다

2022년 7월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건기식 시장 확대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종2공장을 준공한 지 약 10개월 만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577억원을 투자해 약 6000평 규모 세종3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세종3공장은 지난해 11월 30일 공사를 마치고 이달 15일 식약처로부터 GMP 인증을 획득했다. GMP란 모든 건기식 제조 업체가 적용해야 하는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으로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친 셈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신공장 설립을 통해 국내 기준 연간 7000억원 수준의 캐파를 갖추게 됐다. 세종3공장은 다음달 시험 생산에 돌입해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분말 제형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향후 연질캡슐, 정제 등 다양한 제형의 생산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생산능력 확대에 팔을 걷어붙인 배경에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지가 있다. 기존 고객사와 함께 유럽, 호주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나아가 해외 건기식 브랜드 중 새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 세종1·2공장에 이어 음성공장까지 호주 TGA GMP 인증 절차를 마쳤다. TGA 인증을 받으면 호주와 타 국가와의 상호인정협정에 따라 유럽 등으로 수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세종3공장은 연내 TGA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세종3공장 전경

◇매출액 2% 이상 연구개발비 투입, M&A 가능성 '눈길'

글로벌 건기식 생산 거점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연구개발)에도 공을 들인다. 국내 1호 개별인정형 원료 '헤모힘'을 개발한 콜마비앤에이치는 일찍이 개별인정형 원료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3~4개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획득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보유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헤모힘, 루바브뿌리추출물 등 5개다. 헤모힘은 최근 피로개선 기능성을 획득해 2중기능성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 받았다.

실제 R&D 비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비용 규모는 2021년 85억원에서 2022년 11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45%에서 2.02%로 늘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91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3%로 커졌다. 지속적 투자로 건기식 소재 및 제형 연구를 지속할 방침이다.

경쟁력 확대를 위한 M&A 가능성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콜마비앤에이치는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활발한 투자를 보여왔지만 인수합병에서는 보수적 투자 성향을 보여 왔다.

주로 연구와 생산에 집중하고 제품의 판매 및 유통은 협력사나 고객사에 맡기는 전략을 펼치면서 R&D 외 부문에서의 자금 투입은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다. 2022년 모회사 한국콜마홀딩스로부터 콜마스크를 인수한 게 유일한 M&A였다.

다만 지난해 4월 경영기획본부 산하 경영전략실에 김민정 상무를 영입하면서 투자 전략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상무는 홈플러스, SPC삼립, 리딩투자증권 등을 거친 M&A와 IR 분야 전문가다. 특히 2019년부터 2021년까지 SPC삼립에서 성장전략팀, M&A팀 등을 거치며 투자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의 R&D 투자액은 매출의 2% 수준으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역시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캐파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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