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차기 리더는]아쉬운 16표…강호동 후보, 과반 근접 득표에도 결선으로여전히 절대 유리한 고지, 당선 유력…조덕현 후보, 2위·3위 표 모두 가져도 과반 불가능
이기욱 기자공개 2024-01-25 17:36:5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유력 후보로 평가됐던 강호동 후보(기호 2번)가 1차 투표에서 아쉽게 과반 득표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약 49%의 높은 득표율로 '대세론'을 입증했지만 2위 조덕현 후보(기호 3번)와 결선을 치르게 됐다.결선은 경남권과 충청권의 대결로 좁혀졌다. 강 후보가 결선에서 총 16표만 추가로 확보하면 되는 상황이라 당선은 유력하다. 하지만 남은 표가 조 후보에게 모두 집결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는 제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된 총 투표권 수는 1247표다. 이중 무효표가 2표 나와 총 1245표가 인정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24대 선거와 달리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졌기 때문에 총 투표수가 기존 293표에서 1245표로 4배 이상 늘었다.
투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이는 강호동 후보다. 강 후보는 총 607표(48.8%)를 받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덕현 후보와 송영조 후보가 각각 327표(26.3%), 292표(23.5%)로 그 뒤를 이었다. 황성보 후보와 임명택 후보가 각각 18표, 1표를 얻었다. 이찬진 후보와 정병두 후보는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강 후보로서는 1위를 차지했음에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당선 기준인 과반 득표는 1245표 중 623표다. 강 후보가 단 16표만 더 얻었어도 결선 투표 없이 곧장 당선될 수 있었다.
최근 몇 차례 선거의 흐름을 보면 결선 투표는 당선을 위한 필수 과정처럼 여겨져 왔다. 최원병 전 회장과 김병원 전 회장의 양자 대결이었던 22대 선거를 제외하고는 21대와 23, 24대 선거 모두 두 차례씩 투표를 진행했다. 강 후보가 예외 사례를 만들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2위 조 후보와 한 번 더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일반적으로 결선 투표 결과는 예측이 쉽지 않다. 최근 사례를 보면 오히려 1차 투표 결과가 뒤집힌 사례가 더욱 많다. 2007년 21대 선거에서는 최원병 회장이 1차 투표에서 305표를 얻으며 김병원 전 회장(442표)에 이은 2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614표 대 569표로 역전했다.
2016년 23대 선거에서는 김 전 회장이 1차 투표에서 91표로 이성희 회장(104표)에 이은 2위를 기록했으나 결선에서 163대 126으로 결과를 뒤집었다. 직전 24대 선거에서 이 회장만이 1차 투표(82표)와 결선(177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 후보가 단 16표만 추가로 획득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유리한 상황으로 여겨진다. 3위 송 후보의 292표가 모두 조 후보에게 몰린다고 가정해도 조 후보는 619표로 과반을 넘지 못한다. 강 후보의 표를 제외한 거의 모든 표를 가져와야 당선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경남권과 충청권으로 좁혀진 대결 구도도 강 후보에게 유리하다. 강 후보는 경남 율곡농협 조합장을, 조 후보는 동천안농협 조합장을 지내고 있다. 3위 송 후보는 강 후보와 같은 경남 지역 출신 후보기 때문에 오히려 강 후보에게로 표가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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