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게임사 캐시카우 포커스]시프트업의 올인, '니케' 덕에 고속 성장누적 매출 1조원 육박, 일본·미국서 준수한 성적표…IPO도 속도

황선중 기자공개 2024-02-05 10:57:46

[편집자주]

게임은 수명이 길지 않은 콘텐츠다. 치열한 경쟁이 숙명인 탓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경쟁작들이 쏟아진다. 같은 장르, 비슷한 콘셉트 게임도 수두룩하다. 정부 규제 같은 외부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게임으로 먹고사는 게임사는 늘 불안을 안고 산다. 오직 든든한 캐시카우만이 생존으로 가는 길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핵심 캐시카우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09: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잘 만든 게임 하나 열 게임 부럽지 않다.'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에 어울리는 말이다. 시프트업은 다작하지 않는 게임사로 유명하다. 오직 하나의 게임에 모든 개발력을 집중한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이지만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은 모바일게임 '승리의여신:니케' 하나가 전부다. 게임사가 하나의 게임만 서비스한다는 것은 매출처가 하나라는 뜻과 같아서 대개 약점으로 거론된다.

◇승리의여신:니케, 누적 매출 1조원 육박

하지만 시프트업은 예외다. '승리의여신:니케'의 남다른 흥행력 덕분이다. 실적이 증명한다. 최근 미국의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는 '승리의여신:니케'가 2022년 11월 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15개월간 누적 매출 7억달러(약 9300억원)를 기록했다는 분석 보고서를 냈다. 하나의 게임이 1조원 가까운 매출을 일으켰다는 이야기다.

물론 시프트업이 모든 매출을 챙기는 구조는 아니다. 게임개발은 시프트업이 했지만 게임유통(퍼블리싱)은 중국의 텐센트가 맡았다. 텐센트가 해외 곳곳에 게임을 유통해 매출을 거둔 뒤 일부를 시프트업에 로열티로 지급하는 구조다. 구체적인 분배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상 개발사는 매출의 20~30%를 로열티로 받는다.

그만큼 증권가에서는 시프트업이 지난해 못해도 2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2년 매출이 65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더군다나 로열티 수익은 별다른 영업비용을 동반하지 않아 영업이익으로 많이 남는 편이다. 시프트업의 몸집이 한층 커졌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게임강국' 일본·미국서 준수한 성적표

더군다나 승리의여신:니케는 국내보다 일본과 미국에서 더 많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전통적인 게임강국인 일본과 미국에서 잘 나간다는 것은 시프트업의 개발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현재 국내 수많은 게임사가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뜻깊다.

시프트업 대표작 '승리의여신:니케' 플레이 장면

승리의여신:니케의 경쟁력은 독창적인 일러스트에 있다. 대다수 게임사는 게임 홍보 때는 화려한 일러스트 캐릭터를 내세우지만 정작 게임 속에서는 단순한 형태로 선보인다. 게임에서 화려한 일러스트 캐릭터를 일일이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러스트에 매력을 느껴 게임에 입문한 이용자들이 실망하는 지점이다.

하지만 시프트업은 다른 길을 걸었다. 승리의여신:니케의 주인공인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를 일러스트 그대로 구현했다. 개발기간도 오래 걸리고 개발비도 곱절로 불어났지만 게임의 완성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미소녀 캐릭터가 일러스트 모습 그대로 전투를 펼치는 생동감 있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흥행바람 타고 IPO까지 추진

시프트업은 승리의여신:니케 흥행 바람을 타고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기업가치는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신작 콘솔게임 '스텔라블레이드'까지 흥행하면 승리의여신:니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까지 해소되면서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스텔라블레이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일본 유명 게임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소니)'가 퍼블리싱을 맡기로 했다. 소니가 운영하는 콘솔게임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독점 공개된다. 시프트업은 올해 안으로 스텔라블레이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시프트업 신작 '스텔라블레이드' 이미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