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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주주 배당 약속 지킨 금호석유화학, 향후 계획 '주목'순영업활동현금흐름 대비 현금배당 늘어나기도, 작년 배당 700억 후반대 될 듯

박기수 기자공개 2024-02-20 08:22:44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4:5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배당정책 발표 이후 매년 일정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20~25%를 현금배당으로 지급한다는 정책이다. 그 와중에 매년 영업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 대비 현금배당액은 꾸준히 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발표했던 배당정책이 만료돼가는 시점이라 향후 주주 환원책이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사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12월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2021년도 사업연도를 포함해 향후 2~3년 동안 별도 기준 당기 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중 20~25%는 현금배당으로, 나머지 5~10%는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실제 금호석유화학은 작년 10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2021년 말 내걸었던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현금배당 역시 2021년 이후 25% 이상을 유지 중이다.

2010년대 후반 이후 금호석유화학의 현금배당성향은 증가세다. 2019년 별도 배당성향 15.6%를 기록한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26.7%, 2021년에는 28.5%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소폭 낮아져 25.5%를 기록했지만 약속한 현금배당성향인 25%를 상회했다.

운전자본투자 변동액까지 고려한 순영업활동현금흐름(Net Cash Flow, NCF) 대비 배당총액 비중은 매년 크게 높아졌다. 2020년 배당총액/별도 NCF는 20%,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4.5%, 39.1%를 기록했다. 벌어들인 현금에서 주주에게 푼 배당의 비중이 매년 높아졌다는 의미다.


금호석유화학이 '연결'이 아닌 '별도' 기준으로 배당금을 집행하는 이유는 금호피앤비화학 등 자회사들의 실적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자회사 실적이 합산되는 연결 실적 대비 현금흐름과 연관성이 깊은 별도 기준을 배당지급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경우 금호석유화학은 연결 기준 매출 6조3223억원, 순이익 4362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1961억원을 기록했다. 7일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별도 순이익은 공시된 바 없다.

다만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연결-별도 간 매출, 연결-별도 간 순이익 비중을 계산해 얼추 예측해볼 수는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8061억원, 별도 기준 매출 3조1861억원으로 별도가 연결의 66.3%였다. 연간으로 봐도 별도 매출은 연결 매출의 66.4%로 거의 비슷하다.

순이익의 경우 작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3537억원이었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연결의 71.9% 수준인 2543억원이었다. 이를 연간 연결 순이익 4362억원에 대입해 계산한 작년 금호석유화학의 별도 순이익은 약 3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측된다.


3100억원의 순이익 중 25%를 현금배당으로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현금배당총액은 약 700억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이 2021년 말 발표한 배당정책이 만료함에 따라 새로운 배당정책을 낼 지도 관건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더불어 현금배당액 등 주주 환원의 기준을 '별도 기준 순이익'으로 유지할 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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