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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실→그룹’ 중심 조직 개편 나선다 실 통합 상위조직으로 경영 효율화…대표 직속 '신사업실·AI실' 눈길

김영은 기자공개 2024-02-14 10:34:1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는 없던 그룹 체계를 도입했다. 상위조직인 4개 그룹 산하에 실을 재편해 유기적 협업을 강화했다. 대표 직속으로 신사업실과 AI실을 신설해 사업 혁신에도 나섰다.

송호근 신사업실장과 안현철 AI실장이 올해의 핵심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다. 송 실장은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성장 주역이었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기획한 인물이다. 안 실장은 최고연구개발책임자(CRDO)로서 조직 내에서 AI를 금융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14실→4그룹 2실 개편…'경영 효율화' 방점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 그룹 체제 도입에 주안점을 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실을 통합하는 상위조직 그룹을 신설했다. 경영지원그룹, 경영전략그룹, 기술그룹, 캠프그룹 등 4개 그룹이 새로 생겼다.


카카오뱅크의 미래를 책임질 AI실과 신사업실도 신설했다. AI실은 AI 등 신기술 트렌드의 빠른 도입과 서비스를 전담한다. 신사업실은 향후 트렌드에 맞춘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한 조직이다. 두 조직은 대표 직속 조직으로 신기술 도입과 혁신 사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각 그룹은 산하에 실을 두고 보다 효율적인 협업을 이어간다. 경영전략그룹에는 전략실, 재무실, 대외협력실 등이 속해있다. 기술그룹에는 기술전략실, IC기술실, 신뢰기술실, 정보보호실, 엔지니어길기술실 등이 있다. 캠프그룹은 카카오뱅크의 목적조직 캠프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경영지원그룹은 인사, 총무 등의 지원 업무를 맡는다.

이번에 선임된 8명의 임원 중 4명은 기존 임원으로 조직개편에 따라 내부 이동했다. 신희철 전 최고인사책임자(CHRO)가 경영지원그룹장을 맡고 그 빈 자리는 엄준식 전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채웠다. 이강원 전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는 전략그룹 산하 대외협력실장으로 이동했다. 허재영 전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는 경영지원그룹 산하 고객서비스 실장을 맡는다.

나머지 4명의 임원은 신규 선임된 인물로 모두 내부 승진했다. 노승진 전 금융정보개발팀장이 신뢰기술실장에 올랐고 송호근 전 담보여신캠프장이 신사업실장에 선임됐다. 윤정백 전 ESG 팀장이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맡았고 정진석 전 아키팀장이 엔지니어링 기술실장 자리에 올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그룹 간 속도 있는 협업을 기반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라며 “'개별 실이 그룹이라는 하나의 체계 내에서 동일한 방향성을 지향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그룹 간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 협업의 효율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근 신사업실장·안현철 AI실장, 카뱅 혁신 이끈다

윤 대표 직속의 신사업실과 AI실이 신설되면서 담당 임원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사업실을 맡은 송 실장은 카카오뱅크의 성장의 핵심 상품인 주택담보대출을 출시 초기부터 기획 총괄했던 인물이다. 카카오뱅크 상품팀, 여신팀장, 주담대스튜디오 팀장, 담보여신캠프장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 실장은 당시 주담대의 비대면화에 대한 만연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화형 인터페이스 등을 활용한 챗봇 시스템을 통해 주담대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는 2023년말 기준 9조1000억원으로 전년말(1조2000억원) 대비 7.58배 성장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성장 주역이었던 송 실장이 신사업실을 맡게되면서 카카오뱅크가 새롭게 보여줄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전년도 실적발표 IR에서도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조하고 있어 관련 분야의 사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I실장에는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CRDO)가 내정됐다. 안 실장은 그간 IC기술실과 금융기술연구소를 담당하며 카카오의 AI 관련 연구를 총괄해왔다. △인증서비스 △신용평가 △보안 △AI 고객센터(AICC)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시키는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AI 고객센터 부분에서는 고객센터 상담 내역을 요약하는 생성형AI 모델을 자체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안 실장이 대표 직속의 AI실장으로 이동하면서 그간 연구에 초점을 맞춰왔던 AI 분야를 실제 서비스에 접목시키는 시도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서울 상암에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개소해 AI 연구 및 개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안 CRDO는 1976년 10월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컴퓨터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다음에 입사해 일본 법인과 카카오를 거친 뒤 카카오뱅크의 출범에 합류했다.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기술기획팀장을 맡아 카카오뱅크 앱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2022년 카카오뱅크 최고연구개발책임자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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